(3)3rd Book: 안식처

2007.04.24 10:00

연규호 조회 수:46

첫 장편 소설(First Fiction, long Story)
“Pacific Haven"

아-처음으로 써본 장편 소설!
“나도 장편 소설을 쓸 수가 있다. 나도......”
거의 일년에 걸쳐서 쓴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단편,“이슬에 묻혀 잦아든다해도”를 기초로 쓴 소설이기에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종자(
씨와 같다.

6.25동란중에 평양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나왔다가 바다건너 와싱톤 근교로 이민와 살던 한 가족이 있었다. 고향생각, 그리고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는 한 여인이 부산에 있었다.
보고 싶었다. 그러나 볼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러던 중, 그는 부산에 살던 그 여인의 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나의 어머니는 죽었소. 그리고 어머니는 작은 일기장을 남겨 놓았소. 그 일기장에 아저씨의 이름이 있었소. 나의 어머니는 평생동안 아저씨를 그리워하였소.”
“예? 어머니가......”
그 사나이가 나의 환자로 나를 찾아 온지가 어느듯 10여년 이었는데, 그의 아련한 사랑을 알게 되면서 나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또 다른 사나이는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을 잊고 산지가 수십년...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에서 있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산다는 것은 사치라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K? 나, 병들어 죽게 되었어.”“엉? 죽게 되었다구?”“그래, 그래서, 나 K에게 전화를 걸었어. 죽기 전에 네 목소리 한번 듣고 싶어서....”“..........” 그리고 그 여인은 죽었다고 하였다.
*
남가주 해안을 타고 내려가면 라구나 니겔(Laguna niegel)이라는 바닷가에 우뚝 솟은 바위 언덕이 있으며 그 바위에는 오늘도 바닷물이 철석-철석- 부딫치고 있다.
그 바위 위에 지어 놓은 “리츠 칼톤 호텔”을 나는 좋아 하였기에 외로울 때마다 나는 그곳에 찾아가 바닷가에 앉아 있곤 하였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
분명히 가는 곳이 있으리라...그리고 그곳에서 평안히 안식을 하리라.
그곳이 바로 안식처이리라.
“길이 살리라. 길이 살리라. 저 생명 시냇가에 살리라.....” 저 생명 시냇가, 바로 그곳이 안식처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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