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북부교회 담임

유영기 목사님 「목회, 또 하나의 신앙여정」출간에 올리는 축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조옥동

말씀 하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허락하신 목장 펼치는 곳마다 복음의 길을 내고

생명수 퍼 올려 양떼를 지켜 온 외길 인생

주님 앞에 무릎 꿇어 약속한지 몇 몇 해인가

아침이슬 밟으며 외로움도 아픔도 은혜라 달래고

오직 믿음에 절인 마음, 붉게 타는 황혼에 애태움 불사르며

죽기까지 자신을 내어주신 그 사랑 증거하는 일

듣고도 믿지 못하는 부활의 소경들에게 영혼의 눈이 되어

거느린 양떼를 '선한 사마리아인' 만드는 일 후회하지 않았네

은은한 별빛 하나, 맑은 이슬 한 방울, 성난 바람소리에도

주의 말씀 깨우쳐 마음 벽에 새기고

비뚤어진 말 구부러진 말을 입술에서 멀리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감당해낸 기쁨과 감사의 역사를

영혼의 씨실과 날실로 엮어 낸 찬미의 시와 소망의 기록

「목회, 또 하나의 신앙여정」을 높이 들어 올리오니

주님 받으시고 혜람惠覽 하소서

우리는 디아스포라, 애초에 주님을 떠난 아브라함의 후예

흩어진 자녀를 찾아오신 주님의 십자가

이 종에게 대신 지우셨으니

처음보다 나중을 강하게 하시고

지혜의 미흡과 영적인 궁핍을 막아주시고

꺼져가는 사랑의 불씨들 다시 지피어 소생하는 곳마다

세상의 떠드는 소리 묵상의 샘물에 녹이려

새벽 시온강가에 앉아 눈물 홀로 흘릴 때

주님 찾아 와 위로의 숯 불 피워주소서

이 종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의 여정 끝까지 눈빛 동행하시고

다윗에게 물맷돌 쥐어 주신 거룩한 손으로

모세의 지팡이 들려주소서


조옥동; 교회직분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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