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 목사님의 <시편정해>출판에 드리는 축시
2013.07.25 17:27
최선호 목사님의 <시편정해>출판에 드리는
축시
다윗의 팔 높이 들어
물맷돌 하나 쥐어 주신 이는
죄악의 초점을 뚫어 버리고
사울 왕을 진토에 버리신 이
이스라엘 왕을 세워 공의로운 왕의 왕이 되시고
그날의 후손 또 그 후손의 후손 하나님의 자녀들
온 누리 백성들은 영존하신 이름을
해 뜨고 별이 떠서 억겁의 억겁이 지나도록
사랑을 믿음을 전능을 노래하는 '시편' 앞에
이 예물 '시편정해' 받들어 놓사오니
800 면을 혜람惠覽 하소서
하늘로 올리는 영혼의 찬미가를 부를 때에
묵상과 탐구의 詩眼 밝혀 주시고
깊은 맛 샘물 퍼 올리기를 몇몇 해였는지
오묘한 뜻 펼쳐내어 말씀을 음성으로 들으며
가슴으로 눈으로 세세하게 뵈옵도록 만들었사오니
이 종의 두 팔 양손으로 보듬어 주시고
은총과 은혜의 눈빛을 돌리지 마옵소서
다윗에게 물맷돌 하나 쥐어 주신 손으로
연구하고 깨닫는 지혜의 칼 날 세워 주시고
말씀으로 학문으로 문학으로
진리 됨으로 형형한 눈빛 켜켜이 새겨 나갈 때
존전 앞에 서는 날 그 날까지
이 종의 삶이 아름답게 하소서
그의 손을 내리지 마옵소서
"하나님 시집 먼저 만들어 드리고/내 시집을 내겠다고 생각한/10여 년 전부터//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다가/결국 써 낸 「시편정해」/800여 페이지가 출간되어//태평양 물결을 헤치고/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되어/내 손에 닿을 날이/내일이다//부족한 평생을 이끌며/시편 앞에 무릎 꿇은 12 년//태평양을 가르며 책이 실려오듯/시편과 내 생애에도 그런 인연인 것을//솔로몬처럼 지혜롭지도 못하고/다윗처럼 울지도 못하는 나는/베드로처럼 뉘우칠 줄도 모르면서//두 손으로 시편을 어루만져 왔을 뿐이다(최선호)
두 글 중, 앞것은 출판을 기념하는 조옥동 시인의 축시 <물맷돌 하나 쥐어 주신 이는> 전문이고, 다음 것은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운송 중에 있는 <시편정해>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을 담은 <내일>이다. 어느덧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삶의 놀라움으로 더욱 배어 들기를 바라며 두 손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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