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30 16:17

꽃몸살/한후남

조회 수 428 추천 수 8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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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리 향 이라!




오늘은 여류 수필가 한후남씨가 보내온 수필 "꽃 몸살"을 읽어 볼까나요. 아름답게 손질된 베란다의 여러 모양의 꽃들을 상상하며, 글을 쓰다가 차 한잔 손에 들고 오월의 맑은 햇살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음의 실마리를 구상하며 미소를 머금고 있을 후배를 그려봅니다.

천리향이라! 흐드러지게 피었던 꽃은 이미 지었겠지만 그 향이 창원에서 이곳 워싱턴까지 밀려오는구료.

엊그제, 이곳의 어머니날, 주룩주룩 비가 오던 날, 17년 동안 한 가족으로 온갖 즐거움만 주고는, 훌쩍 먼 곳으로 가버린 나의 사랑하는 코코를 빨간 장미꽃 4 송이와 함께 뒤뜰에 묻었지요. 따뜻하게 햇살이 비춰주는 낮은 언덕에. 그리고 그 위에 갈대를 심어 놓았답니다. 코코 떠나던 날 아침, 꿈에 보이시던 나의 어머님께서 데리고 가신 것 같습니다.


애견의 떠남에도 이리도 마음이 아리는데... 지진으로, 수해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졸지에 잃어버린 수많은 사람들... 참으로 애처럽습니다.

며칠간의 비 끝에 오늘은 참으로 밝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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