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신의 두 도시이야기 - 2

2017.09.17 16:59

김영교 조회 수:27

물론 그림을 값으로 매기자면 반 고흐는 역사상 그 어느 누구보다 부자다. 그러나 그 험난한 삶을 죽어서라도 기어코 뛰어넘고야 만 그의 분신인 그림 앞에서 감히 '이 작품은 값으로 치면 얼마가 될까'라는 천한 생각을 떠올릴 순 없다

인류의 역사가 있는 한 영원히 함께 할 예술가와의 정겨운 만남의 순간이요 귀한 시간이다

동경의 내 어린 날 '추억의 고향'이요 사무치게 그리운 아버지와 함께 했던 데이코쿠 호텔 2층, 밤을 밝히며 연구해 온 쉐프들의 긴 역사가 배어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는 프랑스 올세이 전시회 그림을 테마로 한 요리 예술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
'두 도시 이야기'에 전시되고 있는 120년 전 쉐프의 꼼꼼한 메뉴노트와 고심의 흔적이 스며있는 아름다운 일기장도 눈여겨 보아야 할 품목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보이는
                          아버지의 미소
                          동경 데이코쿠 호텔 로비에 서면


                           마주하는 그림
                           백년을 앞서 간 고흐의 영혼
                           별은 빛나는데
 

 

 

 

 

 

 

전시실 벽에 걸린 에바 가드너, 마릴린 몬로, 대처, 헬레 켈러, 챨리 채플린의 모습

120년전 프렌치 레스토랑 쉐프의 유니폼  - 동경 데이코쿠 호텔  2017  8  27

  

아버지와 미래를 이야기를 했던 로비 찻집 - 데이코쿠 호텔  2017 8 27

포스터 우편에 쓰여진 문구   '연애하는 나로 돌아오는 곳, 데이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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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코쿠 Imperial Hotel 로비 벽 전면을 차지한 벽화 설치 - 동경  20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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