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오늘..3월 26일
2003.03.26 14:15
언니.
9년전 오늘 기억하세요.
타냐 꽃가마 탄 날.
언니가 화사한 모습으로 달려와 허그 해주고
사랑해주고
축복 해준날.
나 쬐금 철 들었나.
꼬리 배추국 끓여
저녁 만찬을 했네.
우리 남편왈,
이거 드럼으로 세통즈음 끓여주면 안될까.
이번 금요일 우리 회사 직원들
페리오에서
바베큐하는데..
공주마마.
근데 나 철이 좀 들긴 들었나봐..
어째 마누라 생각은 안하고
직원들만 생각해
하면서
내일은 꼬리랑 배추랑 사다
끓여야 겠네
생각하니.
우리 결혼 십주년은 근사하게..
공주마마..
공주라고 부르면서
다 시켜먹어
여우랑 살더니
여우가 다 되었어
그래서
요새
제가 한 수 더 배워야 해요.
언니.
그래도 9년
잘 살아왔죠.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세월...
그치요.
9년전 오늘 기억하세요.
타냐 꽃가마 탄 날.
언니가 화사한 모습으로 달려와 허그 해주고
사랑해주고
축복 해준날.
나 쬐금 철 들었나.
꼬리 배추국 끓여
저녁 만찬을 했네.
우리 남편왈,
이거 드럼으로 세통즈음 끓여주면 안될까.
이번 금요일 우리 회사 직원들
페리오에서
바베큐하는데..
공주마마.
근데 나 철이 좀 들긴 들었나봐..
어째 마누라 생각은 안하고
직원들만 생각해
하면서
내일은 꼬리랑 배추랑 사다
끓여야 겠네
생각하니.
우리 결혼 십주년은 근사하게..
공주마마..
공주라고 부르면서
다 시켜먹어
여우랑 살더니
여우가 다 되었어
그래서
요새
제가 한 수 더 배워야 해요.
언니.
그래도 9년
잘 살아왔죠.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세월...
그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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