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무한 지애(無恨 之愛)/강민경
아침을 맞으니 천지가 하얗습니다
무지개색
가을이던 어제가
내 눈앞에서 사라졌듯
이 겨울 아침을 보는 나의 시력도
사라지겠지요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 눈이 휘장으로 가리어질 때
그날도 밤하늘의 별들은 즐거움으로 든
괴로움으로든 일렁일 것입니다
이 겨울이 가면 봄이 옵니다
그 봄의 향연을 준비하는 하얀 고요의
아침을 맞는
나도
세상을 하얗게
세탁하여 내리는 숫 눈처럼
이 겨울로 하여
아름다운 비밀
당신과 나 사이에 흐르는
사랑의 신비를 알아볼 것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흐르는
무한 지애(無恨 之愛)를요
*영원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