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하던날
그 어느날 보다도 화사하게 보였던
연지곤지 바르고 시집 가던날
살포시 눈 감으며
신랑 오시어 갈아 입혀주실
새마포 그려본다
내 눈에 담겨진것 너무 많아
비워지지 않는것들
놓아지지 않는것들
신랑한테 들킬가봐 서성 이누나
안되는걸 어쩌냐고
투정 부릴까...?
울어 버릴까...?
저녁 노을지는 언덕길을 내려가고 있으니
초조해 지는 마음 더해 지누나
애써하는 내 모습 바라보며
백배 천배 더 아파하실
신랑 마음 담겨져
웃으련다
그리고 또 웃으련다
눈물이 범벅 되어도
활짝 웃으련다
느껴봅니다
웃으련다
그리고 또 웃으련다
눈물이 범벅 되어도
활짝 웃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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