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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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1:20

사람, 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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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꽃 핀다


                        이 월란




얼기설기 쌓은 담마다
해종일 바람 불어  
홀씨같은 情
해설피 아직 멀어도
부등켜 안고 있어도
온몸이 시린 너와 나
헤프게 쓰다듬어도
허공만 첨벙이는 자맥질
허공에서도 헤엄을 쳐야 해
땅에 코를 박을 때마다
허기진 땅은 꽃을 피워
해아래
눈부신 자해마다
사람, 꽃 핀다
애면글면 지천으로
사람꽃 핀다
        
                  2008-01-22
  


* 해설피 : 해가 기울 무렵, 해질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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