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마음의 형상화를 위한 겸허의 미학
조영철 시집 「시애틀 별곡」의 시적추구에 대하여

                                                                 문인귀/시인



   모든 예술은 상대를 감동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언어예술인 문학도 타 예술과 마찬가지로 독자와 그리고 그 독자가 속해있는 사회를 감동시키기 위해 쓰여지고 있으며 특히 은유(隱喩)와 운율(韻律)을 기본 구조원리(構造原理)로 삼고 있는 시(詩)에 있어서는 보다 직접적인 자세로 독자 앞에 나서고 있다.
   시가 운율을 벗어나지 않고 은유로 쓰여지는 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정서(情緖)를 자극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표현 기법이기 때문이다.
   시는 인간의 가슴에 내재해 있는 리듬을 통해 은유를 사용하여 상대를 감동시키고 있기에 어떤 문학보다도 빠르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리듬이다, 메타포다 하는 시의 구조원리적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시를 어떻게 구축하고 이를 어떻게 전달하는가 하는 표현의 방법론이지 어디까지나 쓰고자 하는, 전달하고자 하는 그 ‘무엇’인가와는 다르다.
   시를 쓰게 하는 그 ‘무엇’이란 바로 시의 본체인 주제(主題)인 것이다. 시의 주제는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대상(사물, 사건 등)의 진실인 것이며 그것은 곧 그 시를 시이게 하는 가치인 것이다.  
   조영철시인의 시도 이러한 시세계의 기본궤도에서 돌고 있는 하나의 행성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무엇이 조영철 다운 행성으로써 밤하늘에서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인가가 중요한 일일 것이다.

   나는 조영철시인의 시세계를 “가난한 마음의 형상화” 라 말하고 싶다.
   ‘가난’이란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여 늘 빈곤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난한 마음’은 빈곤함과는 달리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무엇을 나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지 모르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해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없을 때는 ‘나누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수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 하셨다. 그것은 바로 우리 마음의 나눔을 강조하는 것이요 그 나눔의 원동력인 사랑의 부유(富裕)를 이룰 때 ‘배품’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직까지도 시인은 가난하다는 말, 혹은 시인은 배고파야한다는 말이 통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시 쓰는 일을 전업으로 하지 않을 바에야, 아니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에서는 오히려 성공적인 사업가인 조영철 같은 시인이 부러운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시를 한편, 한편, 읽어가노라면 시인은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쉽게 조시인의 시 세계에서 사물 앞에서 낮게 엎드리는 가난한 마음, 이슈가 될 그 무엇인가를 좇기보다는 삶 속에서 만나는 아주 작은 일로부터 얻어진 ‘있음을 나눔으로, 고통을 긍정적으로 소화 해나가는’ 소박한 화자(話者)를 만나게 된다. 따라서 그의 이번 시집「시애틀 별곡」은 자신의 삶을 들추어내고, 그 삶의 중추(中樞)인 자아 표출과 개조로 대상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시도하여 자신의 살아온 발자취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인생관을 중시하고 있다. 그것은 삶의 가치를 보다 긍정적 영역의 누림에 두고 있음을 알리고 있는 일일 것이다.
  
    조시인이 사용하고 있는 소재와 시어들 대부분이 긍정을 위한 조어(助語)라는 점을 시집의 특성 중 하나로 본다. 시집에 수록된 78편의 시 중 절반가량에 햇빛을 위시해서 촛불, 별빛 등  ‘빛’에 관한 소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빛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긍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빛으로 밝히는 시, 또는 시집이라면 시인의 삶이 바로 긍정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이 된다.    

    세상을 환하게 밝히려는
    네 삶의 시작은
    첫 발을 어둠에 들여놓자마자
    눈물부터 흘려야 했다

    -중략-

    사람이 볼 수 없는
    또 다른 어둠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온몸을 태워
    깊은 구석까지 밝히더니
    
    아침이 밝아오자
    어두웠던 골짝마다
    햇살 가득 채워놓고
    너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구나.    
                                          - ‘촛불’ 중에서

   이 촛불이 타는 것은 당면한 어둠을 밝히는 데에만 있지 않다. 촛불은 ‘다음 날 어두운 골짜기마다 햇살 가득 채우는’ 그 일을 위한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세보다는 내세에 삶의 목표를 둔 구도(求道)적 희생, 그 이미지를 형상화한 촛불의 생애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들 이민 1세대의 이미지라는 것을 관과 하지 않을 수 없다. 출발은 눈물부터 흘리는 것이었다 해도 밝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부모들의 그 마음과 모습인 것이다.  

    지리산 양지 밭을/노을이 훌쩍 지나기가 아쉬워/토담 밑으로 내려앉아/항아리마다 가득히/온 동네 햇빛 모여들어/자랑이다//깊은 산자락 따라/어둠이 짙어 와도/한낮 일광욕을 끝낸 고추가/깻잎, 무, 마늘, 고추장아찌, 오이, 더덕이랑/온 산천을 밝힌다./밤과 낮이 없다.//시애틀까지 담아 온/플라스틱 통속의 순창 햇빛/시집 갈 날 기다리는 빨간 처녀 같아/정든 이웃집마다/중매를 서야겠다.
                                                      - ‘순창 고추장’ 전문
  
   ‘고추장’은 김치와 더불어 고국의 대표적인 맛의 대명(大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거기에다 멀고 먼 이국땅에서 먹는 고추장의 맛, 그 맛을 어찌 매운 맛으로만 머물게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자연과 우리의 풍습과 우리의 삶이 그대로 숙성되어있는, 순박하고 달콤한 정성의 고향 맛, 이 맛을 나누는 것이 급선무가 된 화자는 마치 과년한 처녀를 중매하러 나서기라도 하는 마음으로 이웃집의 문을 두드린다. 내 것에 대해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순창햇빛, 고향처녀 여기 있다”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을 공감하게 된다.


    여지껏 의지대로 왔던 길은 아니지만
    깊은 계곡은 발 넓혀 건너뛰고
    높은 등성이는 한숨으로 넘어온 잔주름에
    별들이 촘촘히 박히네요

    길바닥에 넘어져도
    털고 일어난 작은 손
    눈비에 시린 몸 데워주고
    뚫린 가슴에 바람막이가 되는 옷
    옷들을 누비며
    사람 사는 일이 그런 거라고
    바늘 하나 반짝 웃네요.                  
                                - <바늘> 중에서

   한 때 바느질 공장을 다니며 생활하던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모두가 그랬듯, 바라는 대로 살 수 없었던 이민초기의 삶, 마치 계곡과 등성이를 건너뛰는 고통이었지만 그곳에는 눈물과 땀방울이 고이고 있었다. 어느 날 그것들은 촘촘히 들어나는 별이 되었고 찢어져 너덜거리는 옷을 깁는 바늘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기워진 옷은 단순한 옷으로 그치지 않고 뚫린 가슴의 바람막이 역할을 담(擔)하는 옷이었다. 이렇게 옷을 깁는 일을 하는 사람의 삶, 그 바늘은 찌들은 가난이 아닌 나눔의 ‘가난한 마음’임에 틀림이 없다.


    어둠을 갈고 닦아 이루어 낸 텃밭/가슴마다 꿈틀대는 흉터의 이랑에 떨어진 눈물/눈 속에만 있던 별들이/여기저기 솟아난다//밤이 깊을수록/별은 더욱 빛을 발하듯/이생에서 밝힌 빛/   저 우주에 매달아 밝히자고/아내와 마주앉아 하늘을 본다.              
                                   -  <시애틀 별곡> 중에서

   ‘큰 별 한번 되어보겠다며 시애틀 기슭에 뿌리를 내린’ 그 사람이 ‘개처럼 뛰어다니다가 지칠 녘이면 상처 입은 손으로 땀에 젖은 먼지만 쓰러내던 시애틀의 밤은 울음이었다’라고 고백한다. 얼마나 고된 생활이었으면 밤마다 시애틀의 밤이 울음이 되도록 울었을까. 그 고통은 과연 겁 없는 이민자의 소원을 이루도록 순탄한 길이 아니었다.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아내와 마주 앉아 하늘을 쳐보며 “저 우주에 그 큰 별을 달자”고 말한다. 살아온 삶 그 자체가 우주에 매어달 빛의 축적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빛으로 등장하는 많은 조어들로 삶의 긍정을 회자(膾炙)하고 있다.


    확 쓸어버려야지
    내 안마당에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들

    거짓말쟁이, 욕심쟁이, 바람둥이, 심술 꾼
    쓰레기통에 쓸어 넣었더니
    마당은 그런대로 깨끗해 졌는데
    뭐 더 빠진 것 없나
    두루 살펴보는 발밑에
    요리조리 빗자루 질
    용케도 피해 남은
    모난 돌멩이 하나

    그림자로 덮고
    알면서도 모른 척
    지그시 밟아 숨겨 둔
    버리지 못한 나,
    마당 가운데 그대로 있다.
                             - <마당을 쓸다가> 전문

   빗자루로 마당을 쓸어냈는데 남아있는 돌멩이 하나가 남아 있다. 그 모난 돌멩이는 빗자루 질을 이리저리 피해 남아 있었던 것일까? 아니다. 자신이 지그시 밟아 숨겨두었다. 틀림없이 말끔하게 쓸어놓은 마당을 또 지저분하게 만들어놓을 작정인 모양이다. 이 광경이야말로 인생 본연의 모습이라는 고발장이 아닐까.  


    온 세상이 잠든 새벽에
    조심조심 걸을수록
    더 크게 들리는 발자국 소리

    한 평생을 걸어 왔어도
    제대로 듣지 못했던 그 소리에 소스라쳐
    자꾸만 뒤쪽을 살펴본다.

    -중략-

    아무것도 덫 붙일 일 없는 오늘
    가슴에 별 그림자만 담자 해도
    걷는 만큼 더해지는 발자국의 무게
    아직도 나를 붙잡고 있다.
                               -<발자국 소리> 중에서

   초로(初老)에는 새벽잠이 없다 했던가.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에는 걷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여기서 화자는 이 순간을 한 평생을 걸어 왔어도 듣지 못했던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이젠 가벼워졌을 만도 한 때가 아닌가. 그런데 그 소리 더욱 무겁고 크게 들리다니. 삶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본다 해도 인생에 있어서 걸어 나가야 하는 여정이란 결코 가벼울 수는 없는 것이리라. 마치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매고 걷는 것처럼 걸을수록 그만큼 붙잡는 그 많은 것들의 무게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언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떤 몸매로 어떤 걸음걸이로 가든지
    침묵이 최선의 처방이라
    온 몸을 내주고도
    조용히 엎드려 있다
                            -<고속도로>중에서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일들, 언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떤 모양으로 어떤 걸음걸이, 어떤 속도로 무엇이 어떻게 지나가든지 자신은 그것을 지나가게 하는 엎드려 있는 고속도로이다. 인생의 깊은 투시이다.



    봄이면
    하얀 꽃송이 피우려고
    겨울 내내
    하얀 눈 녹여 마셨지

    사각사각
    가을이 오도록
    뼈마디 마디마다
    찌우는 하얀 속살

    어느 철에나
    이 몸은
    목마른 누구에게
    물 한 모금 되도록
    하얀 이슬 품어보나.
                         -<배꽃> 전문

  배나무는 봄이 되면 하얀 꽃송이 피우려고 흰눈 녹여 마셨다고, 가을에는 사각사각 씹히는 살얼음 같은 시원한 속살 찌우려고 흰눈을 녹여 마셨다고. 그런데 나는 어떠했던가, 목이마른 그 누구에게 물 한 모금 되어주기 위해 하얀 이슬 한 방울 품어본 일 있었는가, 반문을 한다.  우리들 가슴에 파장을 일으키는 신선한 충격이다.


    꽃향기/그 뿌리를 찾아/시궁창에도 스며보고/산기슭 변죽을 맴돌며/손을 비비던 도랑물/물살을 불려/도도히 들판도 누비지요//낮은 곳으로/흐르겠다는 일념/분주한 걸음걸이로/뛰어내리는 폭포수//치닫는 그 수력으로 뻗어/아예 빛으로 태어나/이 세상 환하게 밝히면/그 아래 계단마다/꽃들도 향기 가득 채우겠네요.
                                       -<폭포수> 중에서

   물의 여행이다. 시궁창에도 스며보고 산기슭 변죽을 돌며 물살을 불려 강이 되어 들판을 누비는 기나긴 여행이다. 그것은 꽃향기 피워보겠다는 일념으로 낮게낮게 낮아지는 자세로 흐르다가 드디어 폭포수가 되어 그 수력으로 빛이 되는 과정이다. 여기서 수력으로 빛이 되는 과정은 곧 발전(發電)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데 그 밝음은 맨 처음, 물이 여행을 시작했던 목적을 이루는 향기 가득 채운 꽃을 피우는 일이 되고 있다. 우리 삶도 이처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의 대가로 이러한 변화를 맞게 된다는 것일 거다.  


    오랜만에 토란국을 보자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어릴 적 생각에 잠시
    숟가락을 만지작거리는데
    집사람이 맛이 별로냐고 묻는다
    괜찮은데 했지만
    사실은 그 맛과는 달랐다

    토란잎 위에서 재주를 부리던 작은 수정들이
    또르르 굴러 몸을 키우고
    운동장을 몇 바퀴 돌 듯 토란잎에서
    기우뚱거리며 이리 저리 위태롭게 놀아도
    제 몸에 상처를 내거나
    이파리에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았는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옷은 엉망인 채 까진 무릎으로 집에 오면
    무릎에는 된장을 붙여 싸매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시며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시늉만 하신 후
    토란국에 밥을 말아 주시던 어머니

    옆 사람 보기에는
    같은 높이의 빙산이겠지만
    속에는 큼직한 화산이 하나 더 있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사발의 체온을
    따끈하게 지켜 주던 그 토란국

    뜨끈한 눈물을 감추려고
    토란 한 입 콱 깨문다  
                             -<그 토란국> 전문

    조정권시인은 <미주문학> 34호에 조영철시인의 시 ‘그 토란국’에 대한 촌평을 다음과 같이 게재했다.
   “인생과 시를 꿰뚫고 있는 조영철의 시는 이렇게 밖으로는 담담하면서도 안으로 겸허한 것이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며 토란잎에 뒹구는 수정 같은 빗방울 소리를 듣는다. 아니 토란잎으로 모이는 빗소리가 들려온다. 토란잎은 소학교 운동장으로 비유되고 있다. 토란잎을 빗방울이 뛰어 노는 운동장으로 확대시켜 놓은 것이다. 빗방울은 뛰어 노닐던 어린 날의 분신이다. 시인은 그 토란잎에서 한없이 인자하고 부드러운 큰 품을 느끼고 있다. 그 모성의 베풀어줌을 토란잎에서 감지해놓은 것이다. 이국에서 토란국을 먹으며 토란잎에서 모성을 느끼는 조영철의 감각은 예리하고 신선하기만하다. 어떠한 시대에도 시간의 부식을 견뎌낼 수 있는 시는 이러한 시일 것이다. 참된 시, 참 감동을 주는 시는 서정의 본질을 잊지 않는데서 가능한 것이다. 시의 본질이 서정에 뿌리박고 있다는 이 평범하고도 중요한 사실을 조영철의 시에서 만난다.”
   물론 조영철 시 전체를 놓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이 간단한 평문으로 조영철시인의 시 세계를 다 논할 수는 없었겠으나 ‘인생과 시를 꿰뚫고 있는 조영철의 시’라는 말은 그의 시세계가 바로 그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간파한 훌륭한 지적이다.
    
   문학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는 남보다 더 좋은 것을 내놓아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듣자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남보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이를 알리는 데에 있다. 이런 맥락으로 볼 때 조영철시인의 시는 평상의 평범한 삶 속에서 마주치는 대상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예민한 더듬이로 사물을 꿰뚫는 관찰에서 건져지는 진실인 것이다. 그는 이렇게 찾아낸 진실들을 그가 추구하고 있는 ‘가난한 마음의 형상화’를 위해 구슬을 꿰듯 꿰고 있다.

   시어의 선택도 그렇지만 선택된 시어의 활용에 있어서도 그의 성격대로 거침없이 표현되고 있다. 물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음이 느껴지는 곳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또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만의 특성이라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영철시인의 시를 대하는 사람들이 그의 시가 발하는 빛을 바라보며,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이라는 오붓한 공감대를 이루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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