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2005.04.21 08:42
우리 가족 이야기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고) 김병규
꽃과 함께 문을 연 4월 초순에 가족모임이 있었다. 해마다 내 생일이 들어있는 6월 초순이면 의례적으로 만나던 우리 가족모임을 올해에는 앞당기게 되었다. 큰사위가 일본으로 발령을 받아서 이주를 하게 되었고, 전원주택을 마련한 작은사위 내외의 집들이를 겸한 모임이었다. 큰사위 식구와 앞으로 3년 동안 별리(別離)의 송별회였고, 작은사위에게는 축하의 뜻이 담긴 모임이었다.
충북 옥천과 보은 사이의 청정지역, 순박한 농민들만 모여 사는 외딴 곳 작은 마을에 작은사위의 전원주택이 있다. 가는 길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발하여, 삭막한 마음 밭을 꽃바람으로 씻어주었다. 대청호 푸른 물결이 옛 사랑의 눈동자처럼 시원하고 맑아 보여 삼삼한 마음의 파문이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이 땜의 준공식을 마치고 비명에 간 지도자 한 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지도자의 배필이었던 영부인의 태생지가 바로 인근에 있어 더욱 인생무상의 허전한 마음이 물결 위에 투영되었다.
작은사위는 장기 근속한 은행원으로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아, 땅을 사고 거기에 산뜻한 전원주택을 지었다. 2-30년 뒤 노후대책이란다. 허술하게 살아온 우리 세대와는 달리 요즘 젊은이들은 영악하리만큼 인생설계를 잘하여 지난날 나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1,000여 평의 땅에는 감나무?은행나무?매실나무?자두나무?두릅나무 등 유실수가 균형 있게 심어져 있다. 창문 옆에는 노송 한 그루가 진한 솔 향을 풍겨 전원의 정이 무럭무럭 솟아났다. 가족 맞을 준비를 다 갖추고 작은사위 내외는 찾아간 우리를 정겹게 맞아주었다.
가족의 만남은 즐거운 일이다. 우리 내외는 든든한 자식들과 귀여운 손자들을 만나니 즐겁고 흐뭇했다. 자식들은 부모와 동기간, 사랑스런 조카들을 만나 반갑고 즐거울 것이며, 손자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들과 사촌들을 만나 기쁘고 즐거운 어울림이 될 것이다. 혈육간의 만남은 짙은 정이 솟아나고, 그 정을 바탕으로 혈육의 우애를 끈끈하게 다진다. 늙은 할아버지는 냄새가 나서 싫다는 말이 우리 집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모처럼 하룻밤 잠자리에 들 때, 9살 큰손자를 비롯하여 7명의 손자들이 할아버지 곁에서 자겠다고 다투는 걸 보면 어찌나 귀엽고 정이 가는지, 나는 차례대로 꼭 한 번씩 안아서 팔딱팔딱 뛰는 심장의 박동을 느끼곤 한다.
본시 우리 내외는 일정한 직업 없이 맨몸으로 가정을 이루어, 늘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다. 부지런히 땀 흘리며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힘겨운 농사에 허리가 휘도록 일을 했고, 문방구 겸 쌀가게를 운영한 경험도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삶 속에서 큰딸(김영란)을 맏이로 큰아들(김만곤) 작은딸(김은아) 막내아들(김주곤)의 순서로 네 자식을 두었다. 가난을 면하여 아이들을 바르게 기르려는 목표가 우리 내외의 꿈이고 희망이었다. 아이들이 번갈아 상장을 받아올 때면 그 기쁨은 세상에 가장 값진 보람이었다. 그 보람은 우리 내외의 땀으로 네 자식 모두 대학교까지 졸업시킨 행운을 이루어냈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들을 돌아보면 인간의 행복은 물질의 풍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땀의 대가를 받아 정직하게 살아가는데 있다고 믿는다.
자식들이 태어날 때의 순서와는 정 반대로 배필을 만날 때는, 아들딸 아들딸의 순서로 바뀌었다. 동생에게 결혼 첫 순서를 양보한 큰딸은 혼사가 막혀서 우리 내외는 무진장 애를 태웠다. 딸이 33살에야 건실한 청년(이호승)이 사위로 들어와서 어느새 남매(이해담 이해강)를 두어 잘 키우고 있다. 자식의 혼사가 트이지 않는다 하여 성화를 부릴 일이 아니다. 애물단지였던 큰딸이 누나로서 큰시누이로서 어질고 착하게 마음을 써서 가족 간의 화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큰아들 내외 역시 효성이 지극하다. “집안의 융성은 남의 자식이 잘 들어와야 한다.”는 말이 맞다. 재간이 있고 성정이 고운 큰며느리(임경아)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는 든든한 자식이다. 역시 남매(김진우 김지원)를 두어 반듯하게 기르고 있어 든든하고 고맙다. 손자 손녀가 할아비에게 정을 주는 모습을 보면 큰며느리의 진실이 확실하게 보인다. 할아버지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멀리하는 손자들의 굽은 성품은 어미아비의 탓임을 알아야 한다. 작은딸 역시 혼사가 늦었다. 준 종합병원에서 간호과장까지 지낸 오랜 직장생활 탓도 있지만 혼사가 늦어져 막내 동생을 앞! 세우고 32살에야 작은사위(임창선)를 맞았다. 4살인 딸(임해준) 하나가 있어 아들하나 더 주시라고 기도중이다. 막내아들은 적령기에 좋은 집안의 규수를 배필로 맞은 행운아다. 막내며느리(박현주)는 예의 바르고 제 위치를 잘 아는 재원이다. 위로 두 시누이의 사랑을 받고 맏동서를 친언니처럼 따르며, 명절 때 오순도순 음식 만드는 모습은 우리 내외의 기쁨이고 자랑이다. 6살 김예원 2살 김정욱이 남매가 막내아들의 소생이다.
가정의 우애와 화목은 화해와 양보의 미덕에서 온다. 흔히 시누이와 올케, 시어머니와 며느리사이의 오해로써 불화를 일으켜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의 의미가 상실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내외와 자식들과 손자들 모두 17가족이 모인 의미는, 혈연의 우의를 더욱 다지고 서로 사랑과 정을 변함없이 지켜가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작은 사위가 마련한 2층 전원주택은 손자들의 정 깊은 놀이터가 되었다. 위층 아래층으로 2살 정욱이까지 어울려 그들만의 질서 속에서 사이좋게 뛰어 노는 티 없이 맑고 귀여운 그 모습은, 세상에 찌든 시름과 고뇌를 기쁨으로 씻어주는 청량제였다. 다과상에 둘러앉아 밤 깊은 줄 모르고 정담을 주고받는 자식들의 밝은 얼굴들에서 혈연의 끈끈한 정이 배어나고 있었다.
작은사위가 큰사위에게 말했다 “형님! 일본 가셔서 좋은 관광지 알아놓으셔요. 장인 장모님 구경시켜드리게요.” 큰아들과 작은아들도 똑같은 말을 하였다. 말만이라도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정과 사랑이 넘치는 우리 가족, 그 혈연으로 모인 사랑과 정은 영원하리라 믿는다.
우리 내외는 믿는다. 인정 많은 두 사위, 든든한 두 아들, 효성이 지극한 두 딸, 사랑 많고 예의바른 두 며느리가 있어 언제나 마음이 부자다. 자식들이 서로가 사랑하며 부족함을 채워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기쁨을 배로 늘리면서, 혈연의 우애로 살기에 나와 아내는 행복을 느낀다. 그들이 모두 대학을 나온 지성인들이므로 기량과 능력을 불려서 노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고 세상에 좋은 일도 많이 하리라 믿는다.
정으로 맺어진 우애 깊은 우리 가족, 외딴 마을 아담한 전원주택의 하룻밤은 혈연의 우애를 다시 확인하는 결의의 순간이었고 추억을 엮어 가는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5살 외손자가 9살 친손자에게 말했다. “진우 형, 재미있게 잘 놀았어. 우리가 일본 갔다 돌아오면 다시 만나.” 그 여린 말속에는 17가족의 아쉬운 작별인사가 모두 담겨있었다.
(2005. 4. 20)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고) 김병규
꽃과 함께 문을 연 4월 초순에 가족모임이 있었다. 해마다 내 생일이 들어있는 6월 초순이면 의례적으로 만나던 우리 가족모임을 올해에는 앞당기게 되었다. 큰사위가 일본으로 발령을 받아서 이주를 하게 되었고, 전원주택을 마련한 작은사위 내외의 집들이를 겸한 모임이었다. 큰사위 식구와 앞으로 3년 동안 별리(別離)의 송별회였고, 작은사위에게는 축하의 뜻이 담긴 모임이었다.
충북 옥천과 보은 사이의 청정지역, 순박한 농민들만 모여 사는 외딴 곳 작은 마을에 작은사위의 전원주택이 있다. 가는 길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발하여, 삭막한 마음 밭을 꽃바람으로 씻어주었다. 대청호 푸른 물결이 옛 사랑의 눈동자처럼 시원하고 맑아 보여 삼삼한 마음의 파문이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이 땜의 준공식을 마치고 비명에 간 지도자 한 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지도자의 배필이었던 영부인의 태생지가 바로 인근에 있어 더욱 인생무상의 허전한 마음이 물결 위에 투영되었다.
작은사위는 장기 근속한 은행원으로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아, 땅을 사고 거기에 산뜻한 전원주택을 지었다. 2-30년 뒤 노후대책이란다. 허술하게 살아온 우리 세대와는 달리 요즘 젊은이들은 영악하리만큼 인생설계를 잘하여 지난날 나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1,000여 평의 땅에는 감나무?은행나무?매실나무?자두나무?두릅나무 등 유실수가 균형 있게 심어져 있다. 창문 옆에는 노송 한 그루가 진한 솔 향을 풍겨 전원의 정이 무럭무럭 솟아났다. 가족 맞을 준비를 다 갖추고 작은사위 내외는 찾아간 우리를 정겹게 맞아주었다.
가족의 만남은 즐거운 일이다. 우리 내외는 든든한 자식들과 귀여운 손자들을 만나니 즐겁고 흐뭇했다. 자식들은 부모와 동기간, 사랑스런 조카들을 만나 반갑고 즐거울 것이며, 손자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들과 사촌들을 만나 기쁘고 즐거운 어울림이 될 것이다. 혈육간의 만남은 짙은 정이 솟아나고, 그 정을 바탕으로 혈육의 우애를 끈끈하게 다진다. 늙은 할아버지는 냄새가 나서 싫다는 말이 우리 집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모처럼 하룻밤 잠자리에 들 때, 9살 큰손자를 비롯하여 7명의 손자들이 할아버지 곁에서 자겠다고 다투는 걸 보면 어찌나 귀엽고 정이 가는지, 나는 차례대로 꼭 한 번씩 안아서 팔딱팔딱 뛰는 심장의 박동을 느끼곤 한다.
본시 우리 내외는 일정한 직업 없이 맨몸으로 가정을 이루어, 늘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다. 부지런히 땀 흘리며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힘겨운 농사에 허리가 휘도록 일을 했고, 문방구 겸 쌀가게를 운영한 경험도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삶 속에서 큰딸(김영란)을 맏이로 큰아들(김만곤) 작은딸(김은아) 막내아들(김주곤)의 순서로 네 자식을 두었다. 가난을 면하여 아이들을 바르게 기르려는 목표가 우리 내외의 꿈이고 희망이었다. 아이들이 번갈아 상장을 받아올 때면 그 기쁨은 세상에 가장 값진 보람이었다. 그 보람은 우리 내외의 땀으로 네 자식 모두 대학교까지 졸업시킨 행운을 이루어냈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들을 돌아보면 인간의 행복은 물질의 풍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땀의 대가를 받아 정직하게 살아가는데 있다고 믿는다.
자식들이 태어날 때의 순서와는 정 반대로 배필을 만날 때는, 아들딸 아들딸의 순서로 바뀌었다. 동생에게 결혼 첫 순서를 양보한 큰딸은 혼사가 막혀서 우리 내외는 무진장 애를 태웠다. 딸이 33살에야 건실한 청년(이호승)이 사위로 들어와서 어느새 남매(이해담 이해강)를 두어 잘 키우고 있다. 자식의 혼사가 트이지 않는다 하여 성화를 부릴 일이 아니다. 애물단지였던 큰딸이 누나로서 큰시누이로서 어질고 착하게 마음을 써서 가족 간의 화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큰아들 내외 역시 효성이 지극하다. “집안의 융성은 남의 자식이 잘 들어와야 한다.”는 말이 맞다. 재간이 있고 성정이 고운 큰며느리(임경아)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는 든든한 자식이다. 역시 남매(김진우 김지원)를 두어 반듯하게 기르고 있어 든든하고 고맙다. 손자 손녀가 할아비에게 정을 주는 모습을 보면 큰며느리의 진실이 확실하게 보인다. 할아버지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멀리하는 손자들의 굽은 성품은 어미아비의 탓임을 알아야 한다. 작은딸 역시 혼사가 늦었다. 준 종합병원에서 간호과장까지 지낸 오랜 직장생활 탓도 있지만 혼사가 늦어져 막내 동생을 앞! 세우고 32살에야 작은사위(임창선)를 맞았다. 4살인 딸(임해준) 하나가 있어 아들하나 더 주시라고 기도중이다. 막내아들은 적령기에 좋은 집안의 규수를 배필로 맞은 행운아다. 막내며느리(박현주)는 예의 바르고 제 위치를 잘 아는 재원이다. 위로 두 시누이의 사랑을 받고 맏동서를 친언니처럼 따르며, 명절 때 오순도순 음식 만드는 모습은 우리 내외의 기쁨이고 자랑이다. 6살 김예원 2살 김정욱이 남매가 막내아들의 소생이다.
가정의 우애와 화목은 화해와 양보의 미덕에서 온다. 흔히 시누이와 올케, 시어머니와 며느리사이의 오해로써 불화를 일으켜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의 의미가 상실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내외와 자식들과 손자들 모두 17가족이 모인 의미는, 혈연의 우의를 더욱 다지고 서로 사랑과 정을 변함없이 지켜가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작은 사위가 마련한 2층 전원주택은 손자들의 정 깊은 놀이터가 되었다. 위층 아래층으로 2살 정욱이까지 어울려 그들만의 질서 속에서 사이좋게 뛰어 노는 티 없이 맑고 귀여운 그 모습은, 세상에 찌든 시름과 고뇌를 기쁨으로 씻어주는 청량제였다. 다과상에 둘러앉아 밤 깊은 줄 모르고 정담을 주고받는 자식들의 밝은 얼굴들에서 혈연의 끈끈한 정이 배어나고 있었다.
작은사위가 큰사위에게 말했다 “형님! 일본 가셔서 좋은 관광지 알아놓으셔요. 장인 장모님 구경시켜드리게요.” 큰아들과 작은아들도 똑같은 말을 하였다. 말만이라도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정과 사랑이 넘치는 우리 가족, 그 혈연으로 모인 사랑과 정은 영원하리라 믿는다.
우리 내외는 믿는다. 인정 많은 두 사위, 든든한 두 아들, 효성이 지극한 두 딸, 사랑 많고 예의바른 두 며느리가 있어 언제나 마음이 부자다. 자식들이 서로가 사랑하며 부족함을 채워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기쁨을 배로 늘리면서, 혈연의 우애로 살기에 나와 아내는 행복을 느낀다. 그들이 모두 대학을 나온 지성인들이므로 기량과 능력을 불려서 노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고 세상에 좋은 일도 많이 하리라 믿는다.
정으로 맺어진 우애 깊은 우리 가족, 외딴 마을 아담한 전원주택의 하룻밤은 혈연의 우애를 다시 확인하는 결의의 순간이었고 추억을 엮어 가는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5살 외손자가 9살 친손자에게 말했다. “진우 형, 재미있게 잘 놀았어. 우리가 일본 갔다 돌아오면 다시 만나.” 그 여린 말속에는 17가족의 아쉬운 작별인사가 모두 담겨있었다.
(200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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