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을 바라보다 / 김영교

2010.02.04 03:48

김영교 조회 수:44

자목련을 바라보다 / 김영교 세살 박이 자목련 정월달 이른 봄나들이 가지 친 끝 아문 자리마다 보랏빛 속살 틔워 파아란 하늘 향해 치켜뜨는 수줍은 눈망울들 먼지 벗은 빛깔 기도손 꽃등킨다 속마음 포개주며 때를 아는 이파리들 기다림의 머리 조아린다 꽃길이 지면 잎길이 열리는 사랑법 꽃도 잎도 될 수 없는 나는 자목련 나무의 저울심장을 꿈꿀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