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채비

2019.01.24 09:31

문소 조회 수:114

 떠날 채비/ 시        이일영

 

손전등 비추며 더듬어 가는

미지의 동굴

문득문득 어둠의 세계가

압도하더군요

 

맨바닥에 가부좌한 후 

손전등 끄고 잠시 눈을 감았지요

신기하게도

순간 화면처럼 내가 보이는 거 있지요

 

지금껏

손전등 불빛같은 짧은 시간을 살면서

탁구공만한 공간속에

축구공보다 더 큰 욕망을 채우려고

이리저리 늘어놓은 이삿짐같은 나

 

잠시 빌려본 죽음 앞에서

환한 생각 하나가

꾸짖듯 나에게 묻습니다

언제든 나비같이

홀가분한 여장 꾸려

떠날 수 있느냐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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