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
2016.03.15 14:24
점
장효정
떨어질 듯 말 듯 흔들리는 잎새 위
보일 듯 말 듯 찍혀있는
눈물자국 하나
걸어온 길 위에서 작아질 대로 작아져
지워질 듯 말 듯 망설이며 떠있는
미세먼지 하나
잠간 물안개 일으키고 이슬처럼 사라질
반딧불의 반짝임 같은 불씨로
떠돌다가 발신자의 전파를 받으면
파리똥보다 못한 점 하나 남기고
소실점 하나로 사라지는 것을
곱게 세울 꽃대 하나 없을 바엔
이쯤해서
망설임 없는 종지부 하나 찍어도 되겠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9 | 시/목어 | 장효정 | 2016.05.03 | 262 |
| 38 | 시/꽃잎 [1] | 장효정 | 2016.05.03 | 231 |
| 37 | 시/고요 | 장효정 | 2016.03.29 | 230 |
| 36 | 시/베틀에 앉아 | 장효정 | 2016.03.29 | 194 |
| 35 | 시/쓰레기통 | 장효정 | 2016.03.29 | 145 |
| 34 | 시/정 | 장효정 | 2016.03.22 | 151 |
| 33 | 시/그대 숨결 [1] | 장효정 | 2016.03.22 | 284 |
| 32 | 시/언니야 | 장효정 | 2016.03.19 | 144 |
| 31 | 시/어머니의 江 | 장효정 | 2016.03.19 | 117 |
| 30 | 시/황혼 녘의 사랑법 [1] | 장효정 | 2016.03.19 | 188 |
| 29 | 시/마중물 | 장효정 | 2016.03.15 | 261 |
| » | 시/점 | 장효정 | 2016.03.15 | 82 |
| 27 | 시/사소한 행복 | 장효정 | 2016.03.12 | 110 |
| 26 | 시/스님과 새 | 장효정 | 2016.03.12 | 136 |
| 25 | 시/싹을 틔우며 | 장효정 | 2016.03.12 | 54 |
| 24 | 시/다림질 | 장효정 | 2016.03.12 | 114 |
| 23 | 시/막고굴 속의 자유 | 장효정 | 2016.03.12 | 87 |
| 22 |
시/난을 치며
| 장효정 | 2015.12.29 | 207 |
| 21 |
시/사막의 밤
| 장효정 | 2015.12.11 | 167 |
| 20 | 꽃이되어 나비되어 | 장효정 | 2004.10.11 | 10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