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요

2016.03.29 01:15

장효정 조회 수:183

고요


                                                               장효정



오동나 그림자

배회하 바람을

잠재우 저녁

속으로

스며드 고요

 

 

묵직 어둠 다가서고

풍경 고요 버렸다

그림자 말없 맞대 앉아

가만 들여 본다

 

 

수런대 바람 조여 가라앉고

어둠 그림자 당겨지 긴장

 

 

어디선가

캄캄 정적 떨구며

낙하하 하나

고요

엎지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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