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느끼는 마음
떠가는 구름은 잡힐듯 가까와도 가둬진 마음은 더욱 손에서 멀었다.
나야, 한 마디 너를 읽어서 눈 앞에 가져와 보고 짐작해도 내 것은 아니었다.
마음과 마음 사이 통곡의 벽 허물수 없다면 어서 빨리 떠나 타인이 되라.
나의 마음에 귀기울이지 마라, 나의 마음에 조바심치지 말라고 내게 말하지 마라.
소리는 죽어도 빛으로 다가오는 공(空)에서 공(空)으로 찾아나서면
네게 가는 내 마음은 심장박동 끊이지 않는 소리를 따라 넘치고 흘러서
나를 적시고 세상을 적시고 네 손에 끈끈한 물기로 배어들어
나의 마음으로 가득찬 너의 뛰는 가슴, 해산(解散)하는 그 순간 보고 말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