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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여 안심하라

2016.12.23 14:21

최선호 조회 수:1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행27:13-25)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두 종류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꽃을 흔들고 나무를 흔들고 전봇대나 집을 넘어가게 하고 바다에 배나 군함까지 침몰케 하는 물리적인 바람이요, 또 하나는 우리의 일생동안 수없이 맞닥뜨리는 인생풍파의 바람입니다.
 
전자를 물리적인 바람이라 한다면 후자는 심령적인 바람입니다. 물리적인 바람이 세차게 불면 그 바람을 태풍이라 하고, 부는 방향이 일정치 않고 미친 듯이 마구 불어대는 바람을 광풍이라고 합니다. 태풍은 무서운 바람이지만, 광풍이야말로 더없이 무서운 바람입니다. 이와같이 심령적인 바람에도 태풍과 광풍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바람으로 인해서 농작물이 삽시에 쓰러져 농사의 실패를 보게 되는가 하면 빌딩이 쓰러지고 배가 파선하고 무수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수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심령적인 바람도 인생을 마구 흔들어 처절한 지경까지 이르게 합니다.

 

이 두 바람은 때도 없이 붑니다. 지역이나 시간의 구분도 없습니다. 대상의 사정이나 형편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구 불어닥치는 무섭기 짝이 없으며 모양도 빛깔도 없는 고통의 대상입니다. 

 

마태 8:23-27
마가 4:35-41
누가 8:22-25

 

예수께서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시려고 배에 오르셔서 배의 뒤쪽에서 베개를 베시고 주무실 때에 제자들은 광풍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며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고 외쳤습니다. 이와 같이 바람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여러분이나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바람속에서 지새워 온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닌 줄 압니다. 산다는 의미 속에는 바람과 수없이 맞닥뜨린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줄 압니다. 그러므로 '산다'는 것은 풍랑 속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산다'의 한자(漢字)는 生입니다. 소우(牛) 밑에 한일(一) 자로 뜻이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마치 네 발을 가진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니 사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나타납니다. 행 27:14절 말씀과 같이 득의(得意)한 줄 알았을 때 '유라굴로'를 만났습니다. '유라굴로'는 동풍을 의미하는 헬라어 '유로스'와 북풍을 의미하는 라틴어 '아귈로'의 합성어로써 위험스러운 북동풍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바람입니다.

 

마음 편히 갖고 인간의 생각만으로 살아갈 때 이와 같이 무서운 바람을 맞게 되는 줄로 압니다.

 

배에 탄 사람들은 배의 기구를 저희 손으로 내어버렸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고 기구를 내어버린 것이 아닙니다. 기구보다 더 중한 목숨을 살리기 위하여 내어버렸습니다.        

 

아밋대의 아들 요나는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가서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피할 길로 가는 배를 만났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배를 타고 무사히 피해 갈 줄 알았습니다. 선뜻 배값을 치르고 배에 올랐습니다.     

 

요나에게 이 배는 사단이었습니다. 

 

욘1:4-5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 폭풍이 대작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된지라 사공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을 바다에 던지니라"고 했습니다.

 

보십시오. 배에 싣고 가는 물건도 소중한 것이겠지만 보다 더 소중한 것은 목숨이기에 아까운 화물을 내어던진 것입니다. 광풍 '유라굴로'를 만난 이들도 마찬가지로 살기 위하여 짐을 바다에 풀어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무서운 광풍 가운데 온전한 삶을 소유하시려면 버려야 할 것들을 미련없이 깨끗이 버리십시오.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는 불신앙을 버리십시오. 바다에 던져지는 요나를 보십시오. 불신앙은 가지고 갈 것이 못됩니다.

불평, 불만, 시기, 질투 등 모든 악한 것들을 버리십시오.  이런 것들은 결국 욕심을 잉태하고 욕심이 장성하여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행5:1-11을 보시면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을 보게 됩니다. 아나니아는 초대교회 교인인데 자기 소유를 팔아 다 바치기로 하고서도 일부를 감추고 전부라 하여 하나님을 속인 죄로 급사를 했습니다. 또 그의 아내 삽비라는 성령을 속인 죄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불신앙과 재물욕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악한 것들을 지니고 갈 것이 아닙니다. 불신앙과 욕심만 버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좋지 못한 버릇을 끊어버리십시오.

 

버릴 것을 버리셨습니까?
끊을 것을 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충성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끝까지 충성하십시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불신앙을 버렸으면 신앙을 갖게 됩니다. 욕심을 버리면 평강을 유지합니다. 못된 버릇을 끊으면 성결과 경건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거할 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드시나이다" 라고 시편 139편 7절에 노래하고 있습니다.

 

'유라굴로' 광풍은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광풍입니다. 성난 바람입니다. 미친 바람입니다. 배를 마구 흔들어 삼키려는 바람입니다. 어떻게 무엇으로 이 바람을 뚫고 나갈 수 있습니까? 이 배 안에는 사도 바울도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별 도리가 없었습니다.

 

15.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쫓겨갔습니다.
16. 거루를 잡아 끌어올렸습니다.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감았습니다.           
17. 연장을 내렸습니다.
18. 짐을 바다에 풀어버렸습니다.
19. 배의 기구를 내어버렸습니다.
20.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습니다.
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습니다.

 

이 배 안에는 276 인이 타고 있습니다. 이들은 14일 동안 굶었습니다. 이런 지경에서도 바울은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고 했고 구원을 위해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배에 있으라고 한 말은 교회에 있으란 말과 같습니다. 풍랑을 만났다고 해서 배에서 뛰어내리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교회가 풍랑을 만나면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위험합니다. 죽음을 택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노아의 방주를 떠나지 않은 8 사람은 안전하게 살았습니다. 주님과 함께 풍랑을 만났던 제자들도 배를 떠나지 않았으므로 모두 안전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교회를 떠나 계시지 않습니까? 몸은 교회에 출석했을지라도 마음은 떠나 있지 않습니까? 잠시라도 교회를 떠나 있겠다는 마음을 품지 마십시오. 악하고 더러운 것 모두 버리고 오직 귀한 생명을 위하여 배를 타고 항해하듯이 배를 떠나지 말고 오직 충성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바람이 불지라고 끄떡 없습니다.

 

여러분! 과연 우리의 믿음은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을 살면서 왜 두려워 해야 합니까? 주님 품안에 있으면서 왜 불안을 품고 살아야 합니까?

 

이제는 안심하십시오. 믿음으로 풍랑을 이기는 지혜를, 풍랑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십시오. 바울은 풍랑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오늘의 풍랑은 우리의 생애를 더욱 빛내주는 과정임을 믿으시고 믿음을 굳게 지키십시오. 오늘의 이 말씀으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996. 12. 29. MMC, 28. CNS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