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8 07:10

유봉희 조회 수:14758 추천:247

image_1337344848.jpg

유 봉 희

끝 자를 보면
낫 두자루
칼 한자루
작두 하나가

서슬 시퍼런 얼굴로
한 집이 되었다

문을 열면
낫과 칼과 작두가
이야기하는 소리 들린다

함부로 내 두르지 말자고
서로 서로
다짐하는 소리 들린다

좋은 끝이 좋은 시작이라고
말하는 소리 들린다



유봉희 제1 시집. 『소금 화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바람새 위로 달 떠오르다 - 新作 [1] 유봉희 2010.08.04 2057
» [1] 유봉희 2010.04.28 14758
54 세코이아·Sequoia 숲의 낮과 밤 유봉희 2010.04.13 1603
53 그렇더라도 할 수 없어 - 新作 유봉희 2010.03.28 1770
52 행간(行間) 읽기 - 新作 유봉희 2010.03.28 1440
51 기울다 - 新作 유봉희 2010.03.28 1329
50 허공과 허공이 손을 잡다 - 新作 [1] 유봉희 2010.08.04 1620
49 디아불로에서 만난 여우 [1] 유봉희 2008.09.29 1748
48 다시 시작할까요 유봉희 2010.01.22 1228
47 숲으로 가면 유봉희 2010.01.22 1193
46 동반자 유봉희 2007.12.16 1445
45 A Reply Several Millennia Ago 유봉희 2007.04.05 2819
44 Song of Heaven [1] 유봉희 2007.04.05 1768
43 그들의 거푸집 유봉희 2008.02.15 1378
42 자연의 다리 유봉희 2010.01.22 1143
41 몇 만년의 걸음 유봉희 2006.06.21 1581
40 홍시 만들기 [1] 유봉희 2006.06.21 1945
39 싹눈 키우는 법 유봉희 2006.06.21 1115
38 동전 유봉희 2006.06.21 1636
37 케이지 후리 계란 유봉희 2006.06.21 996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5.03.17

오늘:
21
어제:
36
전체:
87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