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것 … 1-11

2012.05.07 02:57

arcadia 조회 수:237 추천:38



   그녀의 것   


유 봉 희


이십 년 단골미용사가
거울 앞에 나를 앉혀놓고 하는 말
이 머리는 다른 몸에 얹혀 있지만 내 머리입니다.
하하 웃다가
생각하니 정말로 옳은 말
다시 뜸들여 보니
머리도 몸도
발도 손도
그리고 생각도
내 것이 아니었었네.
그러면
내 것이 아니라고 하는
이 마음만은
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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