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별들에게

2006.06.21 07:10

유봉희 조회 수:121


유봉희 - [어린 별들에게]















어린 별들에게
유 봉 희






유월 초 이른 아침

쏟아지는 흰 별들을

손을 펴서 받는다



자스민 넝쿨에 조그만 흰 꽃들이

지붕까지 오르다가 떨어진다

천리를 간다는 향기도 머뭇거리는 이 아침

별꽃 몇 개 찻잔에 띄운다



다섯 잎의 꽃잎

어린 시절 몽당연필로 그리던 다섯 각의 별들

추운 여백에 떠오르던 어린 내 별들

저희들만 하늘에 오르지 못해

가난한 내 시 속에 여린 빛 띄우던

어린 별들이

이제 따뜻한 물에 몸 담근다

몸을 풀어 향기를 올린다











유봉희 제 2 詩集 몇 만년의 걸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9 싹눈 키우는 법 유봉희 2006.06.21 536
2238 동전 유봉희 2006.06.21 64
2237 케이지 후리 계란 유봉희 2006.06.21 237
2236 중심점은 여러개다 유봉희 2006.06.21 117
2235 이런 이별은 정말 싫다 노기제 2006.06.21 193
2234 소금 화석 유봉희 2006.06.21 113
2233 새해 인사 동아줄 2015.01.07 59
2232 820광년,폴래리스 유봉희 2006.06.21 103
2231 광대소금쟁이 유봉희 2006.06.21 124
2230 봄이 부호를 푼다 유봉희 2006.06.21 72
2229 내 별에게 가다 유봉희 2006.06.21 52
2228 2013년 11월 기휙 (유심) 정국희 시 정국희 2015.01.04 180
» 어린 별들에게 유봉희 2006.06.21 121
2226 그녀의 방엔 밀물과 썰물이 함께 흐른다 유봉희 2006.06.21 44
2225 화성으로의 산책 유봉희 2006.06.21 46
2224 인연 유봉희 2006.06.21 43
2223 서릿발 소리 유봉희 2006.06.21 46
2222 방패 유봉희 2006.06.21 49
2221 광야의 잠 유봉희 2006.06.21 47
2220 홀로그램 속으로… 유봉희 2006.06.21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