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2010.05.17 23:55
엄마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
냄새가 아니고 한숨 소리야
한숨에도 냄새가 있어?
상처가 깊으면 냄새가 나
정말 상처가 깊으면 냄새가 나?
한숨이 깊으면 조금씩 조금씩 염증이 생겨
앞서 간 사람 위해 가시 키우다 보면
팽팽한 살이 저절로 무르게 돼
썪어가는데 왜 소리가 하얘?
가시가 억세지도록 한껏 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흐느끼게 돼
그런데 왜 미리 껴안아?
속살을 키워내야 하니까
속살?
그래
마를사이 없이 혼자 오래도록 젖어 있으면
온 몸이 문드러져
그 때,
남아 있는 것들이 살이 오르는거야.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
냄새가 아니고 한숨 소리야
한숨에도 냄새가 있어?
상처가 깊으면 냄새가 나
정말 상처가 깊으면 냄새가 나?
한숨이 깊으면 조금씩 조금씩 염증이 생겨
앞서 간 사람 위해 가시 키우다 보면
팽팽한 살이 저절로 무르게 돼
썪어가는데 왜 소리가 하얘?
가시가 억세지도록 한껏 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흐느끼게 돼
그런데 왜 미리 껴안아?
속살을 키워내야 하니까
속살?
그래
마를사이 없이 혼자 오래도록 젖어 있으면
온 몸이 문드러져
그 때,
남아 있는 것들이 살이 오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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