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경계

2011.01.13 03:57

kim savine 조회 수:246 추천:51


구름 사이로 빚어낸
슬프도록 고운 노을
별빛은 빈들에 혼 건히 젖어 내리고

억새 풀 몸 비비며
꽃씨를 날려 보낸 세월
바람이 휘몰아 간 자리로

실루엣 산등선으로
살아 있는 것들의 몫으로 남아
어둠을 연다.

그맘 때쯤이면 마주 앉아
상처를 어루만지는 소리를 들으며
언제나 거긴 꿈이 있고 안식이 있다

물망초 꽃이 달빛을 받아 새초 롬이
마주 앉으면 내영혼도 하얗게 씻기고
빛의 경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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