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2011.12.30 09:21

스산하게 넘기어 준
햇살 한줌
한 뼘 남은 그늘은
뒷마당에 깔리는
저녁연기가 굴뚝으로 하얗게 오르면
언니는 늦은 겨울을 안고 들어선다.
아직도 보내지 못한
남은 자락에 안부를 한다.
묻어둔 세월 속에 그리움
펴내지 못한 옹이
뭐하게 멀리 살아,
보고 싶다
꺼이꺼이 젖어온다
한 해를 보낼 때 마다
반복하더니
올해는 버린다고 한다.
질기게 잡고 있던 것
비우고 보내 주어야지
언니가 안부를 전해온다
잘 살았냐
잘 살아라 한다.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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