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서 온 편지
2011.10.17 05:54
언니 !
이제 아침저녁으로 기온의 차가 여름이 자리를 내어 주었음을 알게 합니다 .
설악산에는 단풍이 물들었다고 하네요. 이달 중순경이면 설악의 단풍의 절정기라고 합니다 .
들판의 가을 걷이도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
시간의 흐름이 해마다 빨라져 감은 나이를 의식하기 때문이겠지요 ?
" 유수 와 같다 " 는 말이 절실하게 온몸으로 와 닿고 있습니다 .
해가 기울면 열려져 있는 베란다 창문부터 닫고 실내의 난방을 돌립니다 .
이렇게 세월은 우리의 심신을 현실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
2박3일 여행 길에서 또 절절하게 느낀 세월의 흐름이었습니다 .
저희는 국민학교 때 ( 그 당시는 ) 는 어려운 시절이여서 수학 여행을 갈 형편이 못 되었지요 .
저희가 남면국민학교 39회 졸업생 입니다 .
1, 2 , 3, 여기는 연휴 였어요 .
그 연휴기간에 그 39회 졸업생들이 아주 늦은 수학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
올 1월 부터 준비를 하여 24명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지요 .
졸업은 120여명 가까이 하여 현재 연락이 되는 수가 40여명 이미 우리 곁을 떠난 친구가 십여명이 넘고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
늦은 수학 여행 !
이 나이에 설레이기도 했어요 . 김포 공항 도착이 07시인데 지각생 하나 없이 모였드라니까요 .
제주 공항에 내리니 관광 버스가 대기 하고 있었느데 버스 앞 유리에 " 남면국민학교 수학 여행 "
이라고 써 붙인 차로 육십대 노인들이 올라 타는 모습에 의아한 시선들이 집중 되기도 했습니다 .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부러워하기도 했구요 .
어린 그 시절로 돌아 갔던 2박 3일 이었군요 . 저녁 숙소로 돌아 와서는 한자리에 모여 앉아 수건 돌리기
번호 게임 나나야 ! 종갑아 ! 정순아 ! 명옥아 ! ...... 이름부르며 까르르 까르르 ...... 밤을 새웠는데
그 다음날에 밤샘한 후유증이 나타나더군요 .
이래서 나이는 못 속이는구나 . 빡빡한 일정이 이제는 힘에 부치더군요 .
"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 있다 " 는 생각들은 다 같았고 더 이상 지체하면 할수록 못 떠날 퍼센트가
높으니 올해 안에 떠나자 했는데 다녀 오길 아주 잘 했답니다 .
제주도엔 한창 억새가 피어 절정을 이루었고 감귤은 노지것은 11 , 12 , 익년 1월에 따들인 답니다 .
지금은 막 하우스 귤이 출하되기 시작했더군요 .
사람이 사는 땅 어느 곳인들 창조주의 축복이 내려 지지 않았으리요만은 제주도는 신의 축복이 충만한
곳 입니다 .
제주를 또 갈수는 있겠지요 .
그러나 국민학교 동창생들과는 이번처럼 갈수가 없을 겁니다 .
그래서 우리에게 2박3일은 특별한 여행이었고 행복 했어요 .
저는 일헌님을 작은 아이네로 가 계시게 하고 떠났으니까요 .
아마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오래도록 간직 될것 입니다 .
벽산에서
드림 .
이제 아침저녁으로 기온의 차가 여름이 자리를 내어 주었음을 알게 합니다 .
설악산에는 단풍이 물들었다고 하네요. 이달 중순경이면 설악의 단풍의 절정기라고 합니다 .
들판의 가을 걷이도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
시간의 흐름이 해마다 빨라져 감은 나이를 의식하기 때문이겠지요 ?
" 유수 와 같다 " 는 말이 절실하게 온몸으로 와 닿고 있습니다 .
해가 기울면 열려져 있는 베란다 창문부터 닫고 실내의 난방을 돌립니다 .
이렇게 세월은 우리의 심신을 현실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
2박3일 여행 길에서 또 절절하게 느낀 세월의 흐름이었습니다 .
저희는 국민학교 때 ( 그 당시는 ) 는 어려운 시절이여서 수학 여행을 갈 형편이 못 되었지요 .
저희가 남면국민학교 39회 졸업생 입니다 .
1, 2 , 3, 여기는 연휴 였어요 .
그 연휴기간에 그 39회 졸업생들이 아주 늦은 수학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
올 1월 부터 준비를 하여 24명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지요 .
졸업은 120여명 가까이 하여 현재 연락이 되는 수가 40여명 이미 우리 곁을 떠난 친구가 십여명이 넘고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
늦은 수학 여행 !
이 나이에 설레이기도 했어요 . 김포 공항 도착이 07시인데 지각생 하나 없이 모였드라니까요 .
제주 공항에 내리니 관광 버스가 대기 하고 있었느데 버스 앞 유리에 " 남면국민학교 수학 여행 "
이라고 써 붙인 차로 육십대 노인들이 올라 타는 모습에 의아한 시선들이 집중 되기도 했습니다 .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부러워하기도 했구요 .
어린 그 시절로 돌아 갔던 2박 3일 이었군요 . 저녁 숙소로 돌아 와서는 한자리에 모여 앉아 수건 돌리기
번호 게임 나나야 ! 종갑아 ! 정순아 ! 명옥아 ! ...... 이름부르며 까르르 까르르 ...... 밤을 새웠는데
그 다음날에 밤샘한 후유증이 나타나더군요 .
이래서 나이는 못 속이는구나 . 빡빡한 일정이 이제는 힘에 부치더군요 .
"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 있다 " 는 생각들은 다 같았고 더 이상 지체하면 할수록 못 떠날 퍼센트가
높으니 올해 안에 떠나자 했는데 다녀 오길 아주 잘 했답니다 .
제주도엔 한창 억새가 피어 절정을 이루었고 감귤은 노지것은 11 , 12 , 익년 1월에 따들인 답니다 .
지금은 막 하우스 귤이 출하되기 시작했더군요 .
사람이 사는 땅 어느 곳인들 창조주의 축복이 내려 지지 않았으리요만은 제주도는 신의 축복이 충만한
곳 입니다 .
제주를 또 갈수는 있겠지요 .
그러나 국민학교 동창생들과는 이번처럼 갈수가 없을 겁니다 .
그래서 우리에게 2박3일은 특별한 여행이었고 행복 했어요 .
저는 일헌님을 작은 아이네로 가 계시게 하고 떠났으니까요 .
아마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오래도록 간직 될것 입니다 .
벽산에서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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