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향기
2008.09.19 07:58
이 향기
이 비 쏟아지는 전날 밤의
이 향기
이향기는
나는 죽어 귀신이 된다면
잠깐 이런 향기리라
롤러스케이트장 공원
자판기 불빛에다 대고 이 글을 쓴다
오늘밤엔
아무도 없어
좋다
어둠 속엔 토끼풀
그 위엔 아카시아로군
멀리
붉은 네온 십자가
대명 뼈다귀 감자탕 네온 간판
"이름이 뭐냐?"
포로처럼 나는 물었다
"김영승"
나는 대답했다.
김영승(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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