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꿈
2008.09.19 08:01
꿈의 깊은 수렁
살아 흔들리는 무거운 물살 아래
거칠고 소름 끼치고 진저리 치는
어두운 살들의 아우성 땀 속으로
그 속으로 나는 대낮의 흰
닻을 내린다 뜬구름
같은 마음 색색 가지 바람들을
그 끝에 붙잡아 두려고
꿈의 깊은 늪 쓸쓸한
바닥 밑바닥에서
사랑의 이유들을 주우러 쓸데없이
찾아 헤매는 깊은 꿈
최민(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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