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 천숙녀
고춧대 걷을 때 쯤 잎 떨군 나무들이
빈손을 치켜들고 튕기는 주판알에
쭉정인
날아가면서
알곡들만 남겨놓고
남아있는 햇볕으로 가을걷이 할 수 있나
을씨년스런 바람만이 고향집에 머물면서
덜컹인 문짝을 잡고 닫았다가 열었다가
이 가을 / 천숙녀
고춧대 걷을 때 쯤 잎 떨군 나무들이
빈손을 치켜들고 튕기는 주판알에
쭉정인
날아가면서
알곡들만 남겨놓고
남아있는 햇볕으로 가을걷이 할 수 있나
을씨년스런 바람만이 고향집에 머물면서
덜컹인 문짝을 잡고 닫았다가 열었다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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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 시조 | 분갈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7 |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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