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5
어제:
463
전체:
5,065,575

이달의 작가
2008.05.10 09:22

우린 모르니까요

조회 수 320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린 모르니까요


                                      이 월란



내일의 슬픔을 오늘 알고 있다면
우린 오늘 웃을 수 없겠지요
내일의 기쁨을 오늘 알고 있다면
우린 지금 태연할 수 없겠지요
내일을 숨겨 놓으신 침묵의 손길 앞에
우린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달려가지요
좋아라 팔짝거리다 엎어지기도 하구요
아무도 일으켜 주지 않아요
내일을 모른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우린 천진한 행복꾼이죠
우린 무모한 협잡꾼이죠
문만 열면 거저 놓여 있는 내일의 선물
아, 잠깐! 아직 열지 마세요
추월을 시도하고 있는 당신
속력을 내고 있는 당신
눈물도, 환희도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나요?
우린 모르니까요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2007-9-2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단풍 이월란 2008.05.10 259
290 나의 사람아 이월란 2008.05.10 365
289 다녀간 사람들 이월란 2008.05.10 371
288 제2시집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5.10 279
287 가을주정(酒酊) 이월란 2008.05.10 281
286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월란 2008.05.10 351
285 生의 가녘 이월란 2008.05.10 262
284 사랑 3 이월란 2008.05.10 258
283 Dexter 이월란 2008.05.10 250
» 우린 모르니까요 이월란 2008.05.10 320
281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300
280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8
279 데자뷰 (dejavu) 이월란 2008.05.10 278
278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월란 2008.05.10 319
277 노안(老眼) 이월란 2008.05.10 249
276 천(千)의 문 이월란 2008.05.10 311
275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43
274 홍엽 이월란 2008.05.10 322
273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290
272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361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