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비노의 아내 세실리아와 함께 -
선교지에서
차츰 일도 손에 익었고
또 매일 마주치는
원주민들과도 안면을 익혀 아침이면 손짖 발짖해가며
의사 소통을 하고 웃고 떠들고 유쾌하게 일을 시작 할수있었다.
펠리페의 집일을 끝내고
바로 아랫집
사비노의 집 개량을 시작했다.
똑 같이
바닥을 파낸 다음
세멘트를 개여 콩크리트를 하고
벽에 하얀 회칠을 하는 일인데
바로 문앞이 옥수수밭인데 다가
암닭과 제법 큰 병아리 들이 마구 쏘다니는 곳에서
그집 아줌마 세실리아가
가끔 미소를 지으며
우리 일하는데 얼씬 거렸다.
그리고는 항상 고마움을 표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했다.
휴식 시간에 기념 사진을 찍고 싶어
내가 사진 한장 찍어도 되는지 물은 결과
( 이 나라에서는 사진을 함부로 찍었다가는
봉변을 당할수가 있다. )
그녀는 냉큼 나를 껴안고 폼을 잡아
놀래 나자빠진건 나였다.
펠리페와 사비노가 배꼽을 잡고 웃고 있었다.
그녀의 장난기와 걱실걱실한 면모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은 인종이나 문화와는 관계 없이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활기찬 사회를 만든다는 사실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