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류 나흘째 되는 날,
뜻하지 않은일이 생겨 버렸다.
다름 아니고
순교 복자 수녀원 총 원장 수녀님이 새로 취임하시여
수녀원을 순시하시는데
바로 그때 맥시코 씨티 본원에 도착하셨단다.
불야 불야 맥시코에 산재한 모든 순교 복자 수녀원의
수녀들이 맥시코 씨디 본원으로 모여야 되기 때문에
우리의 일정이 갑작스리 바뀌게 돼 버렸다.
아직도
떠나는 비행기 시간은 정확하게 3일이나 남았지만
수녀님 두분이 맥시코 씨디로 떠나셨다가
우리가 떠나는 날 돌아오시게 돼있었다.
결국
나와 피터는
그날 아침 짐을 싸들고
하툴코로 향해야 했다.
수녀님 않게신 곳에서 할일 없이 보낼수가 없어
떠나는 비행기를 타는 휴양지인 하툴코로 미리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것이다.
또 다시 4시간 동안을 수녀님 두분과 현지 운전 기사,
그리고 피터와 나
이렇게 다섯 사람은 먼길을 떠나야 했다.
하툴코 해변가 호탤 앞에서
우리들은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다.
수녀 님들도 우리와 작별하신후 바로 돌아가셔서
짐을 싸들고 밤 버-스를 타고
맥시코 씨디로 가셔야 하기 때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