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주 원로 시인님 부부와 함께 2013년
2014.10.26 07:25
미국에 살면서 한국과는 무관하고 무명작가의 글을 쓰며 오랜세월을 지났습니다. 우연히 스님의 장례식에서 국문과 교수가 된 국효문 시인을 만나며 등단을 고민했습니다. 우린 서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잘 아는 사이였지요.시인교수에게 나의 글을 보이며 등단의 필요를 깨달았지요. 그리고 우연히 해변 문학제에서 인사를 드린 성기조 시인께서 수필시대를 한권 제 손에 쥐어주신 것이 큰 인연이 되었습니다.
작가가 되어 종종 훙륭하신 선배 문인을 뵙고 진심으로 후배에게 격려해주시는 말을 들었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 할수가 없답니다.
살아가며 시기나 모함하지 않고 서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일은 커다란 인복이니깐요.
'레몬향기처럼' 과 '샌디에고 암탉'을 읽으신 홍승주 원로 시인님께서 감동적인 아름다운 시로 감상문을 이메일로 부쳐주셨을 때, 저의 가슴은 많이 뭉클했습니다.
지난날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 될 것이라며 '레몬향기처럼' 책을 저는 선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받았다는 답은 거의 없었습니다. 간혹 이메일로 한줄이나마 아니면 집전화에 책을 받았다는 짧은 메세지가 들어 있을 때면, 얼마나 좋은 분들의 메너가 아닌가요?
이제는 관심있으시면 책 값에 투자 좀 해달라고 솔직히 부탁합니다. 문인끼리도 축하의 말 한마디에 인색하고 책 한권도 안 사주는 이 사회의 삭막한 풍경이 슬프답니다.
팔순에도 해맑은 미소를 지닌 사모님을 떠받는 홍승주 시인님의 애처가 사랑책 '사랑하는 말로 시작해서(푸른사상 발행)' 처럼 우리도 감사한 삶 살아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오빠의 시집 발행 출판 기념회에서 추억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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