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환경,시대
2023.01.12 10:38
19세기 프랑스 문학비평가 이뽀리트 텐느에 의하면(영문학사 서설) 문학작품의 질이나 빛깔을 결정하는 세가지가 있다고 했다. 인종,환경.시대가 그것이다. 문학작품은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여러 모습을 보이는 생생한 몸짓이며 울부짖음이다.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그런 자기를 보일까? 텐느에 의하면 앞에서 보여준 대로 글쓰기의 요인과 모습은 세 요소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좀 덧붙여 설명하면 이렇다. 첫째는 인종이다. 크게는 백인,흑인,황인종으로 나누고 각 민족이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타고나는 선천적이고 유전적인 여러 모습.기질,체격에 나타나는 뚜럿한 차이가 있다. 이런 근본적인 형질은 인간은 누구나 지니고 태어나기때문에 이 형질밖에 엉뚱한 자기를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이런 인간이 태어난 환경을 보아야한다. 흔히 한국인으로 태어났으나 태어나자마자 유럽으로 입양간 사람을 보면 성장하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사는 곳이 산촌이냐 어촌이냐, 풍요로운 농촌이냐 사막이냐에 따라 성격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셋째 그가 사는 시대이다. 일제시대의 문인과 해방후의 시인의 작품은 많이 다르다. 신라,고려,조선.일제시대.....그가 어떤 시대를 살고 갔느냐를 연구하면 그의 작품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텐느의 결정론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진흙에서도 연꽃이 피고 쓰레기통에서도 장미꽃을 피울 수 있다는 주장이 있기때문이다. 그래도 아무튼 보통 인간은 환경과 유전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말기 자본주의의 흙탕물에 살아가느랴 피폐해진 인간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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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흙탕물을 튀기며 지나갔던 외제 승용차가 생각납니다. 시대는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것은 끝날 무렵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