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2024.07.20 16:27
마더 데레사와 전태일같은 사람은 항상 숫자가 적다. 테레사수녀는 그리스도를 섬겼고 전태일은 재봉사로 일하며 열악한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분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분신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누가복음.9장24절.> 이 구절에 의하면 위의 두 사람은 나(예수.그리스도,대의.정의 등)를 위하여 목숨을 잃은 사람같은데 구원을 받았으리라. 그러면 구원은 무엇인가? 정신승리인가? 이 세상이 아닌 곳에서 뭔가 훌륭한 것을 의미하는가? 모르겠다.
인생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있다. 똑같은 구조를 가진 육체와 똑같은 시간,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똑 같은 삶의 유희를 벌이고 있지만 급수가 모두 다르다. 위의 두 사람은 급수가 아주 높은 사람에 속할 것이다. 보통은 혼자 먹고 사는 것에도 급급하여 이웃의 삶을 살펴볼 여가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잡기에 불과한 장기,바둑도 급수를 올리려면 책을 읽고 묘수를 익히기 위한 연습을 부단히 해야한다. 바둑보다 위에 있는 인간의 급수를 올릴려면 수많은 책을 읽고 연습을 해야하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는가?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이 질문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여 스스로 엄숙하게 자신을 옥죄며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인생이란 즐거운 소풍’을 마치고 저 세상으로 돌아간다며 읊조린 시인도 있다. 전통적으로는 ‘일장춘몽’ ‘남가일몽’ 이라 하며 한바탕 꿈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조선 명기 황진이는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 즐겁게 놀다 가자고 한다. 물론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반대로 재미가 너무 없어서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고.
소위 출세한 사람들은 서민들을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들은 비정규직이나 가난한 노동자 모임에는 가지 않는다. 오래 전 상위 1% 위주로 돌아가는 불공정한 정치,경제 시스템을 바로 잡으라는 데모가 있었다.<Occupy Wall street> 그들의 데모는 성공했는가? 나는 어디서 왔고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이 자리에 있는가? 향후 어디로 갈 것인가? 이런 질문도 의,식.주가 충족되어 내일 걱정이 없는 사람들과 내일 먹을 것이 없어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 중 누가 많이 할 것 같은가?
삶은 공평한가? 누구에게나 즐거운 것이면 좋으련만 살다보면 그것은 망상임을 금방 깨닫게 된다.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재력이 있는 부모를 만나는 것이 인생살이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철들면서 알게 된다.
옛날에는 소수의 귀족들만 사치와 향락이 허용되었다. 일반대중은 그저 땀흘려 일만 하면 되었다.’소치는 아희들아 상기 아니 일었느냐’ 근면,성실을 강조하는 양반들은 손에 물을 묻치치 않고 허리굽혀 뙤약볕에 논밭을 갈지 않았다. 소수의 지배엘리트에게만 허용된 여가와 사치,향락이었다. 그래도 상놈들은 대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대들면 3족을 멸한다고 엄포를 놓았기때문이다. 실체로 그랬다. 오늘날은 어떤가? 삼족을 멸한다든가 겉으로는 그러지 않는다. 겉은 아주 멀쩡하다. 누구나 사치와 향락을 즐길 수 있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 조건이 달려있다. 돈만 있으면.../그러니 누구라도 그 놈의 돈에 환장하지 않겠는가/그래서 목사도 스님도 교사도 예술가도 정치인도 이 자본주의하에 누구도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가 아주 힘들다.인간 세상 동양,서양. 어떤 나라도 마찬가지다. 구도자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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