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2

2025.04.30 07:04

백남규 조회 수:90

가령 변심한 여인에게 밤중에 30번이고 40, 전화하는 남자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그 여인은 그에게 신일것이다. 팜므파탈,운명의 여인이 바로 그런 뜻이다. 절대적 존재로서의 여인이 되어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그 여인이 신인 것이다. 절대적 존재로서의 여인. 인간의 종교성과 종교는 별개의 문제이다. 한 번 부르면 가슴이 뛰고 두 번 부르면 코끝이 뜨거워지는 이름. 그런 이름을 불러 본 적이 있는가? 어떤 이는 조국이라는 이름을 부르고 다른 이는 여인의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또 어떤 이에게는 자식의 이름이 그렇기도 하다. 한 여인에게 사로잡힌 남자는 여인에게 갇힌다. 자발적으로 볼모가 된다. 언뜻 보면 어리석어 보이는 이런 행동이 또 달리 보면 존재를 넘어서는 탁월함이 되기도 한다. 타자란 누구인가? 타자는 낯선 이다. 그 낯섦은 차라리 타자의 본질이다. 낯선 것은 끔찍하다. 사르트르는 '타자는 지옥이다.'라고 했다. 타자는 언제나 내 앞에.지금 알 수 없으며 앞으로도 알 수 없는 '내가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무한성으로 존재한다. 타자는 내 앞에서 감추어진 무엇인데 그것을 찿는 몸짓이 에로스다. 애무는 에로스의 현실태이다. 애무는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 미끄러지는 것을 만지는 행위이다. 영원히 알 수 없는 타인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행위를 인간은 가끔 한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오르기 위험한 산이고 미로와 절벽과 험하고 가파른 장애물이 가득한 그 길을 남자는 때로 목숨 걸고 걸어간다. 그녀의 매력은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거절할 수 없기때문이다. 번지 점프를 하는 것,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것. 그 앞에 서면 가슴이 뛰어서 견딜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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