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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7.05.16 12:41

사랑 시 쓰기

조회 수 38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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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시 쓰기

                                     

                                

비 내리는 창밖 물끄러미 바라보던

조그만 남자아이

 꽃이 샤워하네…’

중얼대는 혼잣말

창 안과 밖이 한세상인 아이의 눈은

맑은

시 한 편



우리

가슴에 흐르는 말

몇 줄기는

맑은 시냇물 소리로 흘러들긴 하지

다 흘려보내고서야

물결 같은 반짝임

신기루로 남는

단비 같은 사랑

그저 안타까이 돌아보지


 

오늘

그대와 나

창 안과 밖 어디쯤 서 있는지

창문 꼭꼭 걸어 잠그고

빗소리 보다

더 큰 소리로

울부짖는

불통


한 세상 되는 것이 요원하다면

사랑 시 쓰는 일 또한

아득한 길이겠네




미주시학 2017

?
  • Chuck 2017.05.17 04:37

         Love ~~~~~


    When I saw you standing there
    I bout fell out my chair
    And when you moved your mouth to speak
    I felt the blood go to my feet.

    Now it took time for me to know
    what you tried so not to show
    Now something in my soul just cries
    I see the want in your blue eyes.

    Baby, I'd love you to want me
    The way that I want you
    The way that it should be
    Baby, you'd love me to want you
    The way that I want to
    If you'd only let it be.

    You told yourself years ago
    You'd never let your feeling show
    The obligation that you made
    For the title that they gave. 


  • Chuck 2017.05.17 04:55
    

     

         남자의사랑이란.                                            

    성지희

     

    지나가는 여자 어떻게 생겼는지 아니 방금 지나쳤는지조차
    모르겠는데 갑자기 눈 흘기며 입 삐쭉 내미는 그녀에게
    영문도 모른체 사과하는 것.

     

    전화벨 소리 울리면 사랑스러운 그녀가 아닐까하며
    기대하지만 그 꿈이 깨어지기도 전에 또 기다리는 것.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는데 못 들었는지 무슨말했어? 하는
    그녀에게 세상이 떠들썩하도록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은 것.

     

    우리집 가는 버스를 그녀가 못본게 너무 다행이라 여기고
    그녀 집 가는 버스 오면 내가 먼저 타는 것.

     

    매번 그녀의 집 앞에서 입맞춤을 해주고 싶은데

    그녀가 화를 내면 어쩌나라는 생각 때문에 자꾸 머뭇머뭇하게 되는 것.

     

    아침부터 화가 나 있는 그녀를 보며 
    내가 뭐 실수한게 아닌가 마음 졸이는 것.

     

    그녀가 화를 내면 모두 내 잘못이고
    내가 화를 내면 내 마음이 옹졸한 것.

     

    어느 날 지겹다는 말을 내뱉는 그녀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수백번 수천번 다짐하게 되는 것.

     

    나는 그녀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웃음이 나오는데
    갑자기 그녀가 화를 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것.

     

    이쁜것만 봐도 모두 사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 마음의 백분의 일도 안되는 작은 선물에도 감격하는
    그녀가 내곁에 있다는 것이 무지 감사한 것.

     

     

     

    여자의 사랑이란

     

                                                             성지희

     

    지나가는 여자 그냥 스쳐 지나가는데 뭘 보냐며
    괜히 입 삐쭉 내미는 것.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 할까 말까 하다가
    동전만 팽개치고 자존심 때문에 그냥 지나쳐 가는 것.

     

    사랑한다 말하는 그 앞에서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들었다는 듯이
    능청스럽게 한번 더 얘기하게 만드는 것.

     

    상대방 집 가는 버스 오면 괜히 못 본 척 해서 못가게 하고
    우리 집 가는 버스 오면 왔다! 하며 같이 따라 타게 만드는 것.

     

    집 앞에서 머뭇거리는 그에게 이제 가라고 말로만 
    성화 부리고 속은 바짝 긴장해서 다음 행동 기다리는 것.

     

    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리라고 아침부터 잔뜩 벼르지만

    막상 만나면 밤이 될때까지 입만 삐쭉삐쭉 하다
    그냥 집에 가는 것.

     

    내가 화를 내면 그가 전화를 해서 풀어주는 것이 당연하고
    그가 화나면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당연한 것.

     

    하루종일 보고 싶었는데도 그를 만나게 되면 엉뚱하게
    지겹다는 듯이 말을 하게 되는 것.

     

    우울해서 아무말 하고 싶지 않은데 뭐가 그리 좋은지
    종일 하하 웃어대는 그에게 우린 성격차이가 있다며
    그를 황당하게 만드는 것.

     

    사랑한다 제대로 표현 못하는 바보이기도 하지만 그가 내미는
    작은 선물에 고맙다는 말대신 그냥 펑펑 우는 것. 




  • 1471415339111-1.jpg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ㅋ
    재밌네요.^^


  • 지/필/묵 2017.05.17 11:05
    아름다운 연가곡(사랑 시 쓰기)속에 파열음(破裂音)이 공명(共鳴)하는구나.

    칼릴 지브란은 시를 통해 말했다.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 하지는 말라.”
  • 1471415339111-1.jpg


    우리, 그대와 나...

    스쳐 간, 스쳐가고 있는, 스쳐 갈..

    모든 인연에 해당 할 것 같아요.

    칼리 지브란...은

    타고 난 '사랑 도사!' 라고나 할까요...?   ^^

  • Chuck 2017.05.19 06:10

    1802794A4EB27D592FFE51

    시인 문정희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선 ‘세상의 강물을 나눠 마시고/ 세상의 채소를 나누어 먹고/ 

    똑같은 해와 달 아래/ 똑같은 주름을 만들고 산다는 것이라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세상의 강가에서 똑같이/ 시간의 돌멩이를 던지며 운다는 것이라네’ 하고 읊는다


     



  • Chuck 2017.05.19 08:20


    사랑을 잃어버린 나..

    이광조 의 노래를 들으며..


    젊은 시절 정말 좋아했던 가수였습니다. 물론 그것조차 지나가는 한 시기이긴 했어도.. 

    그가 부르는 연가는 어떤 땐 너무 감미롭고, 어떤 땐 너무 처절했지요.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연인이여'' 사랑을 잃어버린 날''오늘 같은 날'등 

    그야말로 주옥같은 노래들입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그대의 숨결은 보랏빛 숨결이요. 이어지는 그의 노래는 젊은 시절 여성적이던

    느낌을 다 벗어 던진 아주 완숙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게이라는 말이 있기도 했고(알 수 없지만) 

    그는 아마도 가장 먼저 귀걸이를 한 남자가수였고, 

    어느 때는 약한 화장으로 붉은 입술을 보여주던 여성적인 남자가수였으니까요.


    사랑 때문에 울고 웃던 그리고 가슴을 치던 

    그 세월들도 ~~ 

    이제는 나이든 눈매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하기야 인생이 사랑만이겠습니까? 

    '세월'을 느끼며, 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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