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2005.07.06 13:31
겨울비 / - 바람의칸타타. 17 -
송 문 헌
몸을 드러낸 채 미이라가 되어 젖고 있는
마로니에 가지, 가지마다 낡은
비오롱소리 빗금치며 내어 걸리고
겨울비는 칸타타 종일 동숭동에
뼈 속 뼈 속 파고든다
사방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너
거리엔 낯선 이들만 가득 오가고
너의 쓸쓸하게 웃는 모습 홀연히
떠오른다 떠오른다
누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 했던가
기다리는 마음 오늘은 비 오는 저 어둠의 풍경을
누가 젖은 창밖에 밤새도록 걸어두고 있는가
송 문 헌
몸을 드러낸 채 미이라가 되어 젖고 있는
마로니에 가지, 가지마다 낡은
비오롱소리 빗금치며 내어 걸리고
겨울비는 칸타타 종일 동숭동에
뼈 속 뼈 속 파고든다
사방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너
거리엔 낯선 이들만 가득 오가고
너의 쓸쓸하게 웃는 모습 홀연히
떠오른다 떠오른다
누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 했던가
기다리는 마음 오늘은 비 오는 저 어둠의 풍경을
누가 젖은 창밖에 밤새도록 걸어두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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