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2007.07.01 21:46

백야/최광호 조회 수:683 추천:150

[시]





역사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하여-











바싹 마른 흔적에는 지금도 피 비린내가 풍긴다



동북을 뻘겋게 물드린 절단났던 731고기덩이들이 기억을 찾아



토막나버린 역사의 쪼각들을 주어다가 맞춘다







제 아무리 고상한 태양이라고 순수한 태양이라고 위대한 태양이라고



악어의 아가리 같은 주둥아리를  부지런히 놀려대도



세월의 무덤에서 습격해오는 예리해진 혼들의 무력들을 당 할 손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노의 칼날을 지닌 동강난 몸뚱아리들



움푹 패인 만행 속에서 헤집고 나와



뚝뚝 떨어지는 퍼어런 아픈 상처를  들고서 태연한 오늘의 역사와 대항한다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66
어제:
156
전체:
13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