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의림지
동아줄 김태수
공어(빙어)들 성을 치고
동장군 내몬 곳에
철새들 보고 싶다
상춘객 불러내면
초록 옷 빼입은 버들
하늘 이고 수인사
용두산* 타고 내린
정기를 가득 담아
제천의 십 경 중에
풍광이 으뜸이다
녹음을 가둬 띄우고
오리 배는 물장구
산책길 수변 목교
휴양지 꽃 피우며
우륵의 가야금을
풀벌레 연주한다
노송림
호위무사로
평온함을 지키고
설경을 둘러치고
열리는 민속축제
삼한의 농경 문화
제천을 되살린다
영호정* 푸른 솔바람
의병의 넋 날린다
*용두산 : 원주시와 제천시에 걸쳐있는 감악산 줄기의 끝자락에 솟은 871m의 산. 산기슭에서 흘러내린 물은 삼한시대에 축조된 저수지인 의림지로 흘러든다. 의림지의 제방노송군락에는 조선 순조 7년(1807년)에 세워진 영호정이 있다.
*영호정 : 제천시 의림지(義林池) 남쪽 제방위에 위치하고 있다. 1807년 이집경이 건립한후, 6.25동란으로 파괴된 것을 그의 후손인 이범우가 1954년에 중건하였다. 화강암 주춧돌 위에 건축된 목조단층의 정자로 건평이 13㎡(4평) 팔작지붕에 정면2칸, 측면2칸으로 되어 있다. 정미의병 창의당시 제천을 중심으로 활약한 의병대장 이강년(李康年)이 제천 천남 전투에서 승리 후 1907년 음력 7월에 이곳 영호정에서 부하장수들과 정치를 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