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새
2005.06.22 08:32
하늘 가리키는 저 손가락
햇빛 담은 저 푸른 손바닥
실핏줄에 엉킨 숨결
잠시 멈추네
새가 한 마리 지나갔거든.
무어라 울면서 사라졌거든.
땅을 가리키는 저 손가락,
흙에 뒹구는 저 마른 손바닥
먼지로 부서지며,
흙 속을 파고들며
파닥파닥 춤을 추네
새가 한 마리 지나갔거든.
무어라, 무어라, 울면서
품에 뛰어들었거든.
햇빛 담은 저 푸른 손바닥
실핏줄에 엉킨 숨결
잠시 멈추네
새가 한 마리 지나갔거든.
무어라 울면서 사라졌거든.
땅을 가리키는 저 손가락,
흙에 뒹구는 저 마른 손바닥
먼지로 부서지며,
흙 속을 파고들며
파닥파닥 춤을 추네
새가 한 마리 지나갔거든.
무어라, 무어라, 울면서
품에 뛰어들었거든.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1 | 숲으로 가득하리라 | 김혜령 | 2010.03.07 | 946 |
70 | 지금 나는 | 김혜령 | 2009.05.30 | 1014 |
69 | 은어사전-8 | 김혜령 | 2006.10.11 | 1039 |
68 | 은어사전-7 | 김혜령 | 2006.10.11 | 972 |
67 | 은어사전-6 | 김혜령 | 2006.10.11 | 913 |
66 | 은어사전-5 | 김혜령 | 2006.10.11 | 796 |
65 | 은어사전-4 | 김혜령 | 2006.10.11 | 941 |
64 | 은어사전-3 | 김혜령 | 2006.10.11 | 842 |
63 | 은어사전-2 | 김혜령 | 2006.10.11 | 624 |
62 | 은어사전-1 | 김혜령 | 2006.10.11 | 648 |
61 | 햇빛 속에 | 김혜령 | 2006.08.31 | 761 |
60 | 뚝! | 김혜령 | 2006.08.29 | 567 |
59 | 여름 해 | 김혜령 | 2006.07.14 | 634 |
58 | 동물원에서 | 김혜령 | 2006.07.10 | 807 |
57 | 나무 이야기 | 김혜령 | 2006.07.06 | 724 |
56 | 개미들 | 김혜령 | 2006.04.05 | 1156 |
55 | 바커스병과 우거짓국과 초록별 | 김혜령 | 2005.07.26 | 1324 |
» | 나무와 새 | 김혜령 | 2005.06.22 | 704 |
53 | 날개소리 | 김혜령 | 2004.12.08 | 761 |
52 | 신문지 | 김혜령 | 2004.10.30 | 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