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500년 고사목
2010.09.23 15:09
잎 하나 건지지 못하고
모두 갔구나
혈마다 길을 뚫고
새 피를 수혈해서
뼛속에 붉은 피 몇톨
돌아가게 한들
하룻밤새 500년
벼락 맞은 영혼
수맥 깊이 박힌 옹이마져
뜨거운줄도 모르고 타 버렸다
뻥 뚫린 구멍마다
헛바람만 가고 오니
어쩌다 버림받은 영혼
500년 넓은 가슴 벌려
길 잃은 철새
집이라도 짓게하고
깃털 한올 건져 올려
긴 세월 견딘 넋이라도 한 줌
빈 손 툭툭 털어
서러움 잊고 섰느니
모두 갔구나
혈마다 길을 뚫고
새 피를 수혈해서
뼛속에 붉은 피 몇톨
돌아가게 한들
하룻밤새 500년
벼락 맞은 영혼
수맥 깊이 박힌 옹이마져
뜨거운줄도 모르고 타 버렸다
뻥 뚫린 구멍마다
헛바람만 가고 오니
어쩌다 버림받은 영혼
500년 넓은 가슴 벌려
길 잃은 철새
집이라도 짓게하고
깃털 한올 건져 올려
긴 세월 견딘 넋이라도 한 줌
빈 손 툭툭 털어
서러움 잊고 섰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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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감동하며
좋은 시를 많이 쓰시는 강성재님을 존경합니다.
평강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종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