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가 마시고 싶다
2012.10.11 19:37
산다는 건
강물처럼 마냥 흐르는 것이겠지만
더러는 세월의 땟국물 묻은
장터 선술집에서
아내를 닮은 여자가 쳐주는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
삶의 모서리마다 징표처럼
남겨놓은 그리움
잊혀지기 전에
찬바람 일렁이는 거리에 서서
스산한 장터 길로
소 팔고 돌아와
등이 시린 사람들과
세파에 휩쓸려
흰 머리가 외로운
마을의 어른들과
뚝베기 올려 놓고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
세상은 시끌법적
신명나는 장터 같아도
언제 어디서나
늘 외롭고 허기진 사람들은 있어
장 마당 불빛
하나 둘
가슴이 허기지는 파장 무렵
사는 것이 허전하고 아픈 사람들과
텁텁한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
강물처럼 마냥 흐르는 것이겠지만
더러는 세월의 땟국물 묻은
장터 선술집에서
아내를 닮은 여자가 쳐주는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
삶의 모서리마다 징표처럼
남겨놓은 그리움
잊혀지기 전에
찬바람 일렁이는 거리에 서서
스산한 장터 길로
소 팔고 돌아와
등이 시린 사람들과
세파에 휩쓸려
흰 머리가 외로운
마을의 어른들과
뚝베기 올려 놓고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
세상은 시끌법적
신명나는 장터 같아도
언제 어디서나
늘 외롭고 허기진 사람들은 있어
장 마당 불빛
하나 둘
가슴이 허기지는 파장 무렵
사는 것이 허전하고 아픈 사람들과
텁텁한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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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마시는 술집?
늘 그 단어가 궁금했어요.
"선술집" 하면 왜 제게는 아마츄어 술집 같은 느낌이 나는지...
뭔지는 몰라도 약간 부족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
장터에서, 뚝배기에 막걸리를 마신다.
그것도 파장 무렵에 소 팔고 돌아와 등시린 사람들,
흰머리 어른들과 함게...아무려나 사는 것이 허전하고 아픈
사람들과 마시는 텁텁한 막걸리
사실은 제가 술집하고 식당을 구별 못해서
크게 혼난 적이 있어요.
먼곳에서 저를 찾아온 선배 언니를 데리고
빈대떡 잘한다고
소문난 식당에 가서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다음 주일에 교회에 갔더니
청년회에 리포트가 되어있더군요. ㅋㅋㅋ
누군가가 제가 술집에서 벌건 얼굴로 나오는 걸 봤대요.
그게요, 빈대떡 부치는 화덕 앞에 앉아 있었거든요.
아줌마하고 도란도란 얘기하느라고...
그러니 선술집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싶다는 거, 집사님, 그냥 시로써 대신하심이?
소망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