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39
어제:
18,271
전체:
6,483,113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0.14 12:31

목욕타임(견공시리즈 39)

조회 수 709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목욕타임(견공시리즈 39)



이월란(09/10/11)



꼬질한 마음 첨벙첨벙 뛰어다닌 날은
개수대 가득 따끈한 물 가슴까지 받아 놓고
토비를 씻긴다
흔적 없이 밟아온 날들의 먼지가
토비의 까만 발바닥에서 씻겨 내려가고
엉킨 머릿속 비듬들이 토비의 하얀 털 사이로
누명처럼 씻겨 내려가고
몰래 고인 눈물도 토비의 눈 밑에서
녹슨 눈물자국으로 씻겨 내려가고
견공샴푸는 개꿈의 버블까지
속속들이 불어내어 터뜨려 주고
그제서야 온 몸이 눈물에 젖어
바들바들 떨고 있는 토비
드라이기로 웽웽 말려주면
뽀얗게 씻기고 말갛게 닦인 토비가
하루의 치욕을 낚아채어 달린다
나는 이제 눈부시게 결백합니다!
깡총깡총 내가 뛰어다닌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견공 시리즈 목욕타임(견공시리즈 39) 이월란 2009.10.14 709
796 지문(指紋) 이월란 2009.10.11 679
795 수신확인 2 이월란 2009.10.11 722
794 견공 시리즈 닥터 토비(견공시리즈 38) 이월란 2009.10.11 694
793 멍키, 학교에 가다 이월란 2009.10.11 695
792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1344
791 과수원댁 이월란 2009.10.08 690
790 안락한 총 이월란 2009.10.08 588
789 견공 시리즈 한숨동지(견공시리즈 37) 이월란 2009.10.08 706
788 당신은 지금 이월란 2009.10.05 699
787 사각지대 이월란 2009.10.05 560
786 견공 시리즈 혼자 노는 사랑(견공시리즈 36) 이월란 2009.10.05 766
785 견공 시리즈 카스트라토(견공시리즈 35) 이월란 2009.10.01 777
784 사랑이라 부르면 이월란 2009.10.01 547
783 死語 이월란 2009.10.01 625
782 죽어가는 전화 이월란 2009.10.01 666
781 제3시집 구두의 역사 이월란 2009.09.29 1285
780 견공 시리즈 기묘한 족보(견공시리즈 34) 이월란 2009.09.29 698
779 마른 꽃 이월란 2009.09.29 726
778 사랑 9 이월란 2009.09.29 635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