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디들과 함께. -
거 또 머더라 ?
마져. !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어떻게 마음을 비우고
나흘 동안 힘의 안배를 잘해야 하는가 ? 라더군.
보기 없이 또박또박 쳐서 깃대에 갖다 붙이고 실그머니 버디를 잡던 자네가
오늘은 영 ' 아니 올시다. '였단말야.
말이지,
자네도 공인이니까 볼이 않맞아 우울하다고 그대로 기분 풀이를 하지 말았으면 해서야.
사람이 어찌 이 세상에 살면서 남들에게 할말 다하고 살수 없듯이
기분도 마찬가지예요.
자네가 우울하다고 꼭 표시를 내면
자네를 줄기차게 쫓아다니는 자네의 사랑하는 아내도 기분이 그럴테고
물론 캐디야 말할것도 없겠지만 나까지도 한마디로 안절 부절 정신 없이
땀만 뻘뻘 흘리고 다녔을지도 모른다고.
오죽하면
오늘 새 챔피언으로 등극하여 프레스 캄퍼런스에 앉은 호주의 잔 샌덴에게
"이제 오늘부터 당신도 유명해졌는데 이 다음 어느날은 골프를 형편 없이 쳐서
남들에게 말도 하기 싫은 날이 생길거요.
그때 당신의 팬으로 자처하는 사람이나 또 낯선 기자 양반이 쓸때없는 질문을 하게 돼면
본척도 않하고 도망칠거요 ? "
" 노우, 노우. 노우, "라고 답을 합디다.
역시 골프는 자신과의 경기니까 자신이 잘못 친 볼을 남의 탓 하지 말았으면 해서
한 말이였어요.
아무리 공정한 경기를 한다 할지라도
너무 기계적이거나 우승에만 집착하게 된다면 장래가 없게 될가봐서
공연히 한마디 했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