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라늄이 곱게 피여있던 동쪽 창가의 그방 !-
제니 !
나는 이렇게 상상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이곳을 떠나게 된다오.
이름 모를 노란꽃과 자주색 ,
또 붉은 색 꽃이 나를 반겨주든 산.
세차게 불던 바람과 우리가 잘못디뎌 저 산아래로 우르르 굴러내려 가든 돌들.
3700미터 정상에서
" 제니 이 이 이 이 !
사랑해요오 오 오 ! "
하고 외쳤을때.
끝없이 번져가든 그 메아리가
어쩌면 아직까지 당신의 그리움으로 달려가고 있겠지 !
당신의 별을 올려다 보며 애뜻해 하던 내마음.
제라늄꽃, 훨훨타든 벽난로,
그리고 당신의 입술을 그려보고
나는 또다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채
저 구불구불 위험한길을 돌아 수크레시내로 향하는
밴에 나의 몸을 실어야 했어.
" 사랑해 제니 !
나 당신 보고 싶어 ,,,,, "
- 알 부라마데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