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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6 06:48

-Al Bramadero에서 - # 3

조회 수 119 추천 수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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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 틈새에 핀 꽃. -




산 정상에 가까워 오자 바람은 좀 불었지만
맑은 날씨에 저멀리 수크레 시내가 아득히 멀리 장난감 상자들 쌓아 논듯이 보이고
비잉둘러서 높고 낮은 안데스 산맥의 봉우리들이 마치 서로 키재기를 하는것 같이 보였어.
우리는 다시 사진을 찍으며 시몬이 우리에게 저리로 가면 어디고 또 저 산을 넘으면
라파즈라며 스페니쉬로 설명을 하면
니콜라스가 재깍 내게 영어로 통역을 해줬거든.

그런데
갑자기 니콜라스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  마태오 ! 내가 이런 이야기좀 해도 될까요 ? "
하고 말을 해서 난 조금 어리둥절 하긴 했지만
" 응 말해봐 니콜라스 ! "
" 사실은 우리아빠는 우리들과 같이 않살아요. "
"아까 그 젊은 여자 하고 산답니다. "
그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니콜라스네 가족은 의사 리비에라 그리고 니콜라스와 그의 여동생
또 키가늘씬 하고 검은 머리의 잘생긴 젊은 여자와
세살쯤 된 여자아이, 또 나이가 들어 보이는 여인까지
모두 여섯명 이였어요.
나는 그여자가 젊어서 니콜라스의 누나 정도로만 생각했어는데

그여자가 바로 니콜라스아빠의 정부라니 !
맙소사 !
그런 여자를 당당히 데리고 가족들과 휴가를 와 ?
참 간도 어지간 한 남자네 !
나는 니콜라스의 울분과 고민을 아무말 않고 들어주며 산 정상을 향해 올라 갔어.
이제 정상이 한 50미터쯤 남아 뾰족하게 솟아 있어서
엉금엉금 기어가며 바위와 나무뿌리를 잡아야 오를수 있었는데
잠시 뒤를 돌아보니 아찔하게 까마득한 벼랑이 눈앞에 보여
나는 잠시 바위를 꼭 끌어안고 바보 같은 질문을 내자신에게
하고 있었어.
" 이바보야, 너는 할일 없이 이 높은 산을 왜 올라왔니 ! "
참 오도 가도 못하고 울고 싶더군 !
이때 니콜라스가 " 헤이  맷     이제 거의 다 올라 왓어요 ! "
" 우리힘을 냅시다 "
"오우 케이 니콜라스 ! "
" 에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 치기 랬잖어 ! "
나는 천연덕 스럽게 앞서가는 시몬의 뒤를 이를 악물고 바짝 쫓아가며
절대 뒤를 보지 않기로 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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