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제니 ! "
오늘은 토요일 자유시간 이여서 룸메이트 크리스와 외과의사 빅터부부,
그리고 인도인 의사 쿠마부부
또다른 한사람 이렇게 7명이 남반구의 별자리를 보기 위해 수크레 시에서 한3시간을
꼬불꼬불 포장도 되지 않은 산길을 먼지를 날리며 부라마데로 란 곳을 향해
우리나라의 봉고차 비슷한 밴을 타고 가는데
" 옴마 나 무서 ! "
쪼끔 만 삐끗 햇다 하면 천야만야 낭떨어지여 ,,,,
벌써 해발 3000 미터 ,,,,,,,
숨이 헐떡 거리고 저아래 수크레 시가지가 까마득하게 보였어.
그러나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더라.
뽀얏 먼지를 이르키고 자갈이 깔린 황토길을 달리는 길에는
간간히 양떼와 돼지떼,
그리고 붉은색 계통에 검은줄 무뉘가 있는 전통 인디오 복장을한
더러는 모자를 쓴 아이들과
키는 작달막 하고 상체가 짧은데다 조금 뚱뚱하며 가는 다리
거기다 등에는 아이도 업고 아니면 뭔가 짊어지고 다니는
여인들이 빠진 앞니를 내보이고
우리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어.
나도 카메라를 얼른 감추고 미안한 마음에 손을 마구 흔들며 그들에게 답례를 했지.
꼬불탕한 길에 돌덩어리가 마구 자동차 바닥을 치는 소리를 들으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씨디를 들으며 달레다가 꿉뻑거리며 졸기도 하고 말이지.
그렇게 한참을 털털 거리며 가다가 해발3200 쯤 되는 곳에
남쪽을 향한 아담한 별장앞에 차가 멎었어.
이나라에 이런산장이 있으리 라고 난 정말 상상을 못했엇네.
선인장도 보이고 붉게핀 넝쿨장미도,
그리고 내게는 아주 낯선 꽃들과 산장 뒤로는 뾰족한 산봉우리가 서너개 보이는
정말 아름다운 산장 이예요.
응
뒤늦게 깨달은 사실은
크리스와 닥터 빅터부부가 공모를 해가지고
선교를 온 사람들이
산장에 간다는 소리는 못하고 직업이
천문학 연구원인 크리스가 남반구 별자리 보러
간다는 구실을 붙여서
난 정말 그런줄 알고 본래 여행때 마다 가지고 다니는 고성능
쌍안경을 들고 얼씨구나 하며 쫓아 나선 것이 였었어.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멋진 산장에서
이틀을 보내며 당신을 그리게 생겼구료.
여기산은 잘알다 싶이 안데스 산맥의 험준한 고봉들 이지만
모양이 아주 우리나라의 산들 하고 흡사 해요.
그래서 나는 꼭 강원도 어디쯤 와있는 착각을 곳잘 하는데
다만 고도가 너무 높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헐떡거려 그런것이 좀 불편할 뿐이지.
전기도 또 전화도 없이 촛불만 밝히고
오늘밤에 저 남십자성을 바라다 보는 낭만을
당신 없이 내혼자 봐야 하는 것만이 많이 아쉬울 뿐이라오 !
우리는 저녁만찬 같은 점심을 먹고 각자 자유의 시간이 돼여
나는 사방을 둘러 보는중 근처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를 올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겨 주방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올라가는 길을 물었더니
혼자 오르기는 어려울테니까
가이드를 한사람 불러준다며 잠시기다리 라고 말해 줍디다.
고산 지역의
맑은 공기속에 빛나는 태양아래
낯선 산속 경치를 감상 하는데
또 밴이 한대 먼지를 날리며 도착 했어.
바로 이런 곳을 빅터부부에가 아르켜주며
뒤늦게 도착한 알젠티나 출신 볼리비아 의사 가족인 리비에라씨 가족 이였어.
그들의 일행은
닥터 리비에라씨와 큰 아들 니콜라스, 그의 여동생,
젊고 아릿다운 치과의사란 여인과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그녀의 어린딸아이까지 여러명이 차에서 내리더라.
그런데 그중 서글서글한
큰아들 니콜라스가 내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걸었어.
나는 간단히 인사를 하고 손가락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를 가르키며
지금 저산에 오르려고 안내인을 기다린다고
말햇더니 이 친구 자기도 가겠다고 나를
따라나서며 함께 산에 오르자는군.
난 동행이 생겼구나 하며 쾌재를 불러됐지.
그 아이 키도 헌출하게 큰 15세 소년이 였지만
생각은 이미 자기 또래 보다도 서너살은 위여서
내게는 아주 좋은 말동무를 얻은 것이였어.
조금후
시몬 이라는 산동네 남자분을 그 주방 아주머니가 내게 안내인 으로 소개해 줬어요.
나는 그아주머니에게 산봉우리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아주머니 말이 이름이 없덴다.
그래서 내가 오늘부터 저산을 당신의 이름을 따라
" 제니 ( Jenny ) 봉 " 이라 부르겠다고 말을 해 줬지.
사람들이 도돼체 " 제니 " 가 누구 냐고 물어서
응 바로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 애인 " 이름 이라고 말했거든.
그랬더니 다들 낄낄대고 웃으 며
애인 이름 한번 멋지대나 !
암튼 나는 내가 지어준 산봉우리에 답례를 치루는 뜻에서 라도
꼭 정상에 오르기로 마음을 정해 버렸어.
나는 경험에 따라 3700미터 정도의 고봉이라면 만약을 생각해서 라도
완전한 준비를 하는것이 상식일것 같아
물과 간식 그리고 옷도 추위에 견딜수 있는
두터운옷 으로 갈아 입고 안내자 시몬과 니콜라스를 따라 나섰어.
우거진 나무숲을 지나 내허리께 쯤오는 잔잔한 나무들 사이로 고산지대에 피는
조그마한 아름다운 꽃들에 탄성을 지르며 나는 이 젊은 친구 니콜라스와 이야기를 나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