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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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성모의 밤

2008.06.01 05:37

정문선 조회 수:1113 추천:184

성모의 밤 -성모님, 언제나 소리 높여 성모님을 찬양하게 하여 주옵소서- 성모님,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 오월입니다 초저녁 아스라이 푸르름이 떠도는 대기 속 천상의 크고 작은 별들이 하나 둘 제 모습을 드러내며 성모님을 찬양합니다 어둠이 덮이는 지상에도 성모님의 무후한 사랑을 찬양하며 밝히는 우리의 촛불들이 끝없이 성모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타오릅니다 성모님을 어머니, 어머니라 부르고 싶은 이 밤 성모님을 우리의 영원한 도움의 어머니라 부르는 순간 그 부름만으로도 거룩한 은총이 되고 마는 이 놀라운 기적 하늘의 별들은 찰랑찰랑 제 모습 그대로 빛을 내며 어머니를 부르고 지상에 밝힌 우리들의 촛불들은 온 세상 온 누리로 향하는 어머니의 한결같은 사랑을 어둠 속에 드러내는 기도가 됩니다 세상은 아직도 성모님을 모르는 이들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어머님의 끊임없는 기도가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어머님의 끊임없는 사랑이 우리의 모든 잘못과 허물을 감싸주시고 어머님의 끊임없는 도움이 우리를 아버지 앞으로 이끌어주심을 세상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성모님을 어머니라 부르기만 해도 그 부르는 순간의 간절한 마음만으로도 온갖 죄악으로 가득 찬 무겁고 어두운 마음들이 이 세상 그 어느 것 보다 더 밝게 치유되는 까닭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말씀하신 순명의 어머니, “주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가나안 잔치에서도 주님만 믿으신 믿음의 어머니, 이 세상 끝까지 주님만을 따르시던 성모님, 오, 어머니, 어머니 오늘밤, 성모님을 사랑하며 성모님을 찬양하는 저희 가디나 이 작은 성당의 노래가 어둠에 덮여있는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노래로 다가 설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성모님을 모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힘이 되게 하여주소서 그들 모두 마음을 활짝 열어 언제 어디서나 아무런 부끄럼 없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성모님을 어머니, 어머니라 부를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성모님, 오늘밤 저희들의 기도가 어머니의 가슴속에는 영원히 피어나고 피어나는 아름다운 장미가 되게 하여 주시고 저희가 밝히는 이 촛불들 하나하나는 우리들 하나하나의 미혹한 마음을 밤낮으로 밝히는 어머니의 영원한 빛이 되게 하여주소서 우리 모두 언제나 소리 높여 성모님을 부르며 찬양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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