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위에 민들레 자라듯이
2008.12.24 14:05
흙 위에 민들레 자라듯이
박영숙영
봄이 되면 화려하게 피어나는
목련이기 보담
억척스레 뿌리내려 꽃 피울줄 아는
민들레같은 사랑을 하구려
작은 선물 주어놓고
무심한 날들 보내기 보담
매일 같이 주고 받는 눈빛 스칠 때마다
가슴에 안겨 드는
바람같은 사랑을 하구려
빛을 잃어가는 풀잎
떠나는 청둥오리때 보고 쓸쓸해 하기보담
꽃씨와 곡식을 거두는
풍성한 마음같은 얼굴에 잔주름
추억을 세 수 있는 사랑을 하구려
흙 위에
민들레 자라듯
당신과 나 그렇게
그렇게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죽어 뒷산 바위 된다면
당신은 이끼 되어 바위 덮고
내가 죽어 한 그루 나무 된다면
당신은 나무 덮는 잎이 되고
내가 죽어 물이 되어 바다로 간다면
당신은 섬이 되어
서로의 영혼을 붙잡고
그렇게 세월속에 남아 있구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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