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의 달 3월은
2005.03.08 09:56
입학의 달 3월은
수필가, 사단법인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 이사장 김학
2월이 졸업의 달이라면 3월은 입학의 달이다.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캠퍼스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서로 처음 만나는 달이 바로 3월이다. 그만큼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고, 또 새롭게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달이기도 하다.
요즘엔 신입생수가 모자라 대학마다 아우성들이다. 인기 없는 과목들은 문을 닫고 기상천외한 학과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학생들을 끌어들인다. 취업난 시대를 반영하듯 대학가에서의 학과 존폐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대학의 학부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거의 대학마다 개설된 평생교육원은 해마다 불어나는 수강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학에 평생교육원이 개설된 것은 고작 10년 안팎의 일인데도 장족의 발전을 했고 전망 또한 밝은 편이다. 대학이란 상아탑은 앞으로 평생교육원이 이끌어가게 될지도 모른다.
소일거리를 찾는 퇴직자들과 소녀시절의 꿈과 자아를 되찾으려는 주부들 그리고 노후대비를 위하여 준비하는 남녀직장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대학평생교육원은 인기다. 학비가 싸고, 적성에 맞는 과목을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게 평생교육원이다. 또 대학교에 병설되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평생교육원도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경쟁이 없는 게 아니다.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의 경우 새학기를 앞두고 140여 개 과목의 수강생을 모집했지만 수강신청을 마감하고 나면 대개 20여 개 과목은 수강생이 모자라 폐강되곤 한다. 여기서도 과목에 따라 수강생들의 선호도는 사뭇 다르다.
수필창작과정의 경우 신설된 지 겨우 5년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주간 기초, 중급, 고급과정과 야간과정 등 4개 과정에 지난 학기보다 많은 84명이 등록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점차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그 동안 종합문예지와 수필전문지를 통해 무려 37명의 수강생이 등단하여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6명의 수강생이 수필집을 발간하였고, 수강생들로 행촌수필문학회란 동인회를 구성하여 동인지 '행촌수필' 6호까지 발간한 실적이 널리 알려진 까닭이려니 싶다.
연령분포도 다양하다. 30대부터 70대 중반까지의 남녀가 어우러져 동문수학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용인을 비롯하여 청주, 증평, 대전 등 먼 곳에서도 전북대평생교육원 강의실을 찾는다. 강의실에서 만난 수강생들의 눈은 번쩍번쩍 빛난다. 가르치는 이의 말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기울인다.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들의 교감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학교교실과는 사뭇 다르다. 초창기엔 강의가 시작된 지 서너 달이 지나야 자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강의를 시작하자마자 자기 작품을 발표한다. 이는 평소부터 글 쓰기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축적된 나름의 노하우가 어우러진 결과가 아닌가 한다.
대학캠퍼스에 다양한 교과과정을 가진 평생교육원이 마련된 것은 참 잘된 일이다. 갈수록 노령화사회로 가는 게 우리의 현실이고 보면 이 평생교육원은 앞으로 더 확대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관리교육, 교육 및 생활교육, 댄스교육, 미술교육, 비즈니스정보화교육, 외국어교육, 요리교육, 음악교육, 전문교육지도사교육, 장례사와 수지침 등 특별과정, 한문교육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이 개설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마냥 넓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평생교육원은 퇴직자의 천국이다.
수필가, 사단법인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 이사장 김학
2월이 졸업의 달이라면 3월은 입학의 달이다.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캠퍼스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서로 처음 만나는 달이 바로 3월이다. 그만큼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고, 또 새롭게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달이기도 하다.
요즘엔 신입생수가 모자라 대학마다 아우성들이다. 인기 없는 과목들은 문을 닫고 기상천외한 학과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학생들을 끌어들인다. 취업난 시대를 반영하듯 대학가에서의 학과 존폐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대학의 학부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거의 대학마다 개설된 평생교육원은 해마다 불어나는 수강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학에 평생교육원이 개설된 것은 고작 10년 안팎의 일인데도 장족의 발전을 했고 전망 또한 밝은 편이다. 대학이란 상아탑은 앞으로 평생교육원이 이끌어가게 될지도 모른다.
소일거리를 찾는 퇴직자들과 소녀시절의 꿈과 자아를 되찾으려는 주부들 그리고 노후대비를 위하여 준비하는 남녀직장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대학평생교육원은 인기다. 학비가 싸고, 적성에 맞는 과목을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게 평생교육원이다. 또 대학교에 병설되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평생교육원도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경쟁이 없는 게 아니다.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의 경우 새학기를 앞두고 140여 개 과목의 수강생을 모집했지만 수강신청을 마감하고 나면 대개 20여 개 과목은 수강생이 모자라 폐강되곤 한다. 여기서도 과목에 따라 수강생들의 선호도는 사뭇 다르다.
수필창작과정의 경우 신설된 지 겨우 5년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주간 기초, 중급, 고급과정과 야간과정 등 4개 과정에 지난 학기보다 많은 84명이 등록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점차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그 동안 종합문예지와 수필전문지를 통해 무려 37명의 수강생이 등단하여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6명의 수강생이 수필집을 발간하였고, 수강생들로 행촌수필문학회란 동인회를 구성하여 동인지 '행촌수필' 6호까지 발간한 실적이 널리 알려진 까닭이려니 싶다.
연령분포도 다양하다. 30대부터 70대 중반까지의 남녀가 어우러져 동문수학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용인을 비롯하여 청주, 증평, 대전 등 먼 곳에서도 전북대평생교육원 강의실을 찾는다. 강의실에서 만난 수강생들의 눈은 번쩍번쩍 빛난다. 가르치는 이의 말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기울인다.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들의 교감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학교교실과는 사뭇 다르다. 초창기엔 강의가 시작된 지 서너 달이 지나야 자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강의를 시작하자마자 자기 작품을 발표한다. 이는 평소부터 글 쓰기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축적된 나름의 노하우가 어우러진 결과가 아닌가 한다.
대학캠퍼스에 다양한 교과과정을 가진 평생교육원이 마련된 것은 참 잘된 일이다. 갈수록 노령화사회로 가는 게 우리의 현실이고 보면 이 평생교육원은 앞으로 더 확대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관리교육, 교육 및 생활교육, 댄스교육, 미술교육, 비즈니스정보화교육, 외국어교육, 요리교육, 음악교육, 전문교육지도사교육, 장례사와 수지침 등 특별과정, 한문교육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이 개설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마냥 넓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평생교육원은 퇴직자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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