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우박 {6월(누리달)의 시}

2020.06.30 18:49

강화식 조회 수:43

6월의 우박                                              연선 -  강화식

 

초여름에 우박이 내렸다

죠지아주 애틀랜타의 다큐라(Dacula)시에

계절을 잃고 쏟아 붓는 돌 비

빗물보다 몇 초 늦게 전해오는

묘한 젖음을 피해 자동차 안으로 들어갔지만

차에 부딪히고 튀어 나가는 얼음 알갱이들의 반란과

날카로운 굉음들 때문에 끊어진 얘기들

 

침묵은 그곳을 떠난 후에야 막을 내리고

허기진 대화는 연결되었지만

한 숨만 몰아내는 얘기들뿐

 

지구가 병들어서 착란을 일으키고 있나 봐

우리가 만들었잖아 이상 기온

 

묻지도 않고 슬며시 곁에 와서 질서를 무너트리고

창조 후 가장 많은 사람의 숨을 멈추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

기약 없이 버텨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죽음을 옆에 두고 살아내야만 하는 현실

저리고 아리다

얼음 조각들이 녹지 않고 박히는 것처럼

 20200609(C-4)

 

댓글 5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 아침 햇살이 다시 스며든 성전 강화식 2020.11.24 1
10 무궁화의 전설 (연선 -강화식) [1] 강화식 2020.10.15 21
9 시인이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 [1] 강화식 2020.10.10 27
8 외 할머니와 식혜(추석 전야) {10월(하늘연달)의 시} [1] 강화식 2020.10.07 14
7 용늪의 비밀 (9월의 2번 째 시) [2] 강화식 2020.09.12 17
6 9월의 반란 {9월(열매달)의 시} [4] 강화식 2020.09.07 19
5 엄마의 섬 ? [3] 강화식 2020.08.23 24
4 8월을 기웃거리는 기억들 {8월(타오름 달)의 시} [7] 강화식 2020.08.13 29
3 7월의 아픈 뜰 {7월(견우 직녀 달)의 시} [3] 강화식 2020.07.22 66
» 6월의 우박 {6월(누리달)의 시} [5] 강화식 2020.06.30 43
1 문학 서재를 열며 [2] 강화식 2017.02.25 463